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허우적 거릴 때,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2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목차]
1. ‘덕분에‘ 사고습관을 가진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릴 때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건강도 썩 좋지 못해 잔병을 달고 살았다.
이런 환경에서도 그는 마쓰시다 그룹을 만들어 엄청난 부를 이뤘다.
<마쓰시타 정경숙>이라는 리더 양성 기관을 세웠으며, 96세까지 장수했다.
가난과 배움과 건강을 모두 이뤄낸 것이다.
그의 행동 철학이 앞에서 던진 질문에 녹아있다.
바로 ‘덕분에’ 사고 습관이다. 마쓰시타는 가난과 배우지 못한 것과 허약한 체질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덕분에’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선생이라 생각하며 묻고 배웠으며,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꾸준히 운동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현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게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감사’도 학습이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몬스(R. M. Emmons) 교수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기 쓰기’ 실험을 했다.
A 그룹 아이들에겐 ‘하루를 보내며 힘들었던 일’을 쓰게 했고,
B 그룹 아이들에겐 ‘하루를 보내며 감사했던 일’을 적도록 했다.
실험 결과는?
예상한 대로 B 그룹 아이들의 행복 지수, 학업 성적도 더 높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빈도도 늘어났으며, 더 건강해졌다.
단지 ‘감사 일기’를 썼을 뿐인데. 어떤가?
아직도 감사를 ‘성품’의 문제라 생각하는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감사’의 시각에서 보면 모든 게 고마움의 대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기록하고, 표현해 보자. 이런 작은 노력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높일 수 있고,
그 덕분에 내 속의 고무공의 탄성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2. 내가 통제 가능한 것만 집중한다.
부정적 감정이 들게 한 원인이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in control) 문제인지,
아니면 나도 어쩔 수 없는(out of control) 문제 인지 분간해 보는 것이다.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변화 방향성이 있고 그에 따른 과제가 개인에 주어졌다고 해보자.
그런데 현재 나는 이 과제를 수행하기가 힘에 부치는 상황. 이때 선택은 두 가지다.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을 그대로 방치해서 급기야 격한 감정이 나를 컨트롤하게 내버려 두던가,
아니면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구분해 내가 상황을 이성적으로 컨트롤하던가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이미 결정했으면 이는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하는 것은 내게 별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내 영향력 안에 있는 문제다.
내가 이 과제를 내 형편에 맞게 어떻게 수행할지 계획을 짜고 이를 커뮤니케이션해 보자.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내가 변화 방향성에 발맞추려는 ‘선한 의도’가 있다는 사실만 전달된다면 리더도 회사도 내 계획에 도움을 주려 들지 않을까?
물론 결과는 녹록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적어도 부정적 감정에 지배받지 않았다는 작은 승리감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져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얻은 <미생>.
아직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라는 바둑 용어다.
이 작품에서 오 과장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린 전부 미생이라고...
완생 (바둑에서 상대가 어떤 수를 두어도 죽지 않는 상태의 돌)으로 나아가기 위해 버티는 것이라고...
그 버팀의 과정에 회복 탄력성이 필요하다.
작은 행동에서도 감사함을 찾는 것,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완생이 되기 위한 첫걸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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