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돌아보고 쓰는 것이 막막할 때
내 삶의 역사를 글로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노트를 펴거나 컴퓨터를 켜놓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의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다치바나 다카시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자기 삶의 역사 연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칸에는 연도를 올해부터 태어난 연도까지 위에서 아래로 열거하고~
두 번째 칸에는 각각의 연도에 맞추어 내 나이를 적어본다.
세 번째 칸에는 내 삶에서 벌어졌던 의미 있는 사건들을 기억나는 대로 먼저 적어본다.
당장 처음에는 언제 학교를 들어가고 졸업했는지,
언제 직장에 들어가서 승진하고 퇴직했는지,
쉽게 적어 넣을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적고 나면 내 삶에서 경험했던 의미 있는 사건을 떠올려 본다.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인정을 받았는지의 기억도 찾아서 적는다.
어떤 실수나 실패가 있었던 기억을 적어 넣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비고란을 만들어서 그 실수나 실패로부터 늦게라도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적어보는 것이 좋다.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같은 실수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자란 점은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칸이 내 삶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네 번째 칸에는 나보다 큰 우리 사회와 세상에서 벌어진 일을 적어본다.
이 때는 역사 연표에 의존하여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넣는다.
예를 들어 IMF위기는 당시의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미쳤던 영향의 정도나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이 존재한다.
혹은 그 시절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나 음악 등의 분야에서 있었던 사건을 적을 수도 있다.
어떤 영화나 책 음악이 히트했던 해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의 변화를 적어보는 이유는 바깥세상의 변화를 적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지만 기억하지 못하던 사건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 세상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둘째 에피소드다.
이제 엑셀로 만든 연표의 보조판을 만들어 보자.
연표를 만들다 보면 내 삶에서 떠오르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있다.
여러분이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직장에서 내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선배와의 만남
-내 삶에서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친구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가장 흥미로웠던 강의나 교육 프로그램
-내게 좋은 리더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던 후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내가 책임을 지고 주도했던 일 중 가장 좋았던 것
-내가 차별을 받았다고 느꼈던 경험
-가장 기억에 남는 누군가와의 대화 장면
-가장 힘들었던 그리고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한 프로젝트
-내 인생 최대의 위기 혹은 내 커리어 최대의 위기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고 성장했다고 느낀 프로젝트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나 영화를 보았던 때
-내 인생 최대의 실수
-누군가에게 들었던 최고의 칭찬
이러한 에피소드를 정리해 보자.
이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 일기장이나 메모 소지품 등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기억의 창고에 두었던 이런 물건을 꺼내어 기억을 떠올려 보자.
이러한 에피소드는 이후 자신의 개인기를 찾아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셋째 인간 관계 클러스터 맵을 작성해 보자.
우리는 삶의 각 단계에서 여러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 삶에 영향을 주었던 인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도표로 정리해 보자.
내가 일해 온 분야에 들어올 때 영향을 주었던 인물은 누구인가.
내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
혹은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함께 일해 보았던 사람 중 최고의 선배 동료 후배 고객은 누구인가.
내게 좋은 기회나 정보를 제공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힘들 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던 사람은 누구인가.
넷째 자신의 역사를 다 쓰고 나면 후기를 쓴다.
다치바나는 편지의 출신처럼 자신의 역사를 쓰고 나서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으라고 한다.
후기는 역사를 쓰면서 내가 느꼈던 역사를 쓰는 과정이 나에게 의미한 바를 적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과거를 깊이 있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피다 자연스럽게 미래의 역사로 연결된다.
5년 단위로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적어보자.
미래의 역사를 쓰다 보면 내게 남아 있는 시간,
특히 경제생활을 하거나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치바나의 수업에는 50세 이상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당장 직장에 다니면서 일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적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그의 방법론을 써보라고 권한다.
#산골피디
평범한 이력서 대신 미래를 준비하는 6 항목 이력서(e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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