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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솔루션

비효율 숙달에 중독되면 성장이 멈추는 이유

by 산골 피디 2022. 4. 20.

양질전화의 법칙이 틀리는 경우도 있다.
양적 축적으로 생긴 변화가 질적 변환을 반드시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양적인 축적이 고착되면 오히려 질적 전환의 발목을 붙잡는 이유는 ‘비효율의 숙달 중독’ 증상 때문이다.

'숙달'의 속성은 중독성이다.
업무 숙달에 중독되면 성장하기 어렵다.
혹시 내가 업무에 "숙달 중독증"에 감염되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비효율 숙달화란?

일터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는 '비효율의 숙달화'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인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나름 요령이 생기고 숙달이 되는 거다.
그러면, 자신이 일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은 하루 고생하며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의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구체적인 '업무 숙달 중독증'을 이해할 수 있다.

에피소드 1

한 직원이 업무 조직에서 복잡한 업무를 엑셀의 여러 다양한 기능을 조합해서 엑셀 업무를 하였다.
엄청 복잡해서 새로운 직원이 이를 숙달하는데 까지는 몇 개월이 걸렸다.
근무기간이 길수록 잘 적응해 갔다.
어느 날 한 sw개발자가 그걸 보고 그보다 쉽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부서 선임들은 새로운 시스템 만들기를 거부했다.
이미 과거 시스템에 숙달되었고 그걸 자유롭게 쓰는 것이 그들의 구력이요 능력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수많은 조직들이 말도 안 되게 노동집약적이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소위 '닭질'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숙달되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2

500개 시스템에 유사한 명령어를 치는 운영자가 있었다.
맨 처음에는 하나하나 입력하다가 그다음에는 복사와 붙여 넣기로 했다.
여전히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숙달되니 나름 적응하게 되었다.
이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화하면 수작업을 아예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일까?
첫째는 숙달되었고, 둘째는 그 일을 안 하면 자신이 할 일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을 때는 말도 안 되는 비효율이 눈에 보였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게 되고 대리나 과장 쯤되면 매우 자연스러워진다.
왜? 비효율이 숙달되어서다.
숙달되면 자기가 신입사원보다 잘하게 되고 이미 기득권이 된다.
그러니 그 비효율적인 시스템은 고쳐지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니 원대한 뜻을 품고 입사한 유능한 젊은 직원들이 단순노동에 치이면서 부품화 된다.

결론

결국 숙달에 중독된 업무는 'Transformation'이 잘 안된다.
우리는 현재 일이 큰 문제없다고 여기고 그 일에 바빠서 Transformation을 하려 하지 않는다.
숙달돼서 조금 나아지지만 여전히 바쁘고 '닭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게 하는 것은 사실 리더의 책임이다.
리더들이 Transformation을 실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그것을 인정해주면 다들 새로운 차원의 고민을 한다.
그러나 리더들이 그것에 관심 없고 현재 일만 챙긴다면 직원들이 Transformation을 시도할 이유가 없을 거다.
당장 바쁜데 그것까지 고민할 이유가 없고, 해도 인정 못 받고, 해봤자 남는 시간에 다른 일만 더 줄 것이고,
오히려 지금까지 익숙해져서 나름 쌓아왔던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 밖에 되지 않으니까!
transformation이 리더의 일시적 의지나 구성원만의 일시적 열정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돼야 하는 것이다. Change (변화)만으로 Transformation (변환)이 되진 않는다.

Change와 Transformation의 차이는 뭘까?


Change는 현상태를 조금 낫게 하는 것인 반면,
Transformation는 완전 새로운 변환이다.

Change는 더 좋은 마차를 만드는 것이지만
Transformation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Change는 더 큰 애벌레가 되는 것이지만
Transformation는 나비가 되는 것이다.

효율과 혁신의 차이에 비유할 수도 있다.
효율은 하던 것을 더 잘 하자는 것이고,
혁신은 새롭게 더 잘 하자는 것인데~

Change는 효율이고
Transformation는 혁신이 되는 것이다.

항상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비효율을 숙달해서 혁신의 필요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고객과 외부자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비효율을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나비가 아닌 더 나은 애벌레가 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창의성은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서 발현된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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