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것에 도전해보려는 마음
'트레바리' 스타트업이 있다.
클럽장이 주제를 선정하고 회원을 모집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일종의 독서클럽 플랫폼 회사다.
트레바리 대표 윤수영은 '지식의 헬스장을 지향하는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듯 트레바리에서 같이 책을 읽고 뇌 운동을 하자는 거다.
트레바리의 비전 '세상을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지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책을 같이 읽고 토론하면서 진정으로 친해지자는 의미다.
원칙은 간단하다.
똑같은 돈을 내고 나이, 직급, 남녀를 떠나 책을 읽고 논의하는 것이다.
지켜야 할 규칙은 하나뿐이다.
책을 읽고 토론 이틀 전까지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다.
간단하지만 매우 엄격한 규칙이다.
책을 읽지 않고 모임에 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게 되면 독서클럽이 아닌 친목모임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실패하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실패가 무슨 뜻일까?
내가 생각하는 실패는 그냥 실패하라는 것이 아니다.
안전지대(safety zone)를 벗어나란 뜻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
싫다고 생각해 해보지 않은 것,
무관심 영역에 도전해봐야 한다.
그럼 시야가 넓어지고 좀더 개방되고 업그레이드된 자신이 될 수 있다.
방법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으로 책을 읽고 그 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생각은 안전지대를 빠져나올 때 성장한다.
인간의 창의성은 낯선 것과 만남을 통해서 발현된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 말이다.
안전지대를 빠져나오는 독서법 2가지!
1.내 취향이 아닌 책을 골라 읽는 것!
2.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머릿속에 좋은 생각의 재료를 넣는 것이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보의 시대라 정보는 차고 넘친다.
절대 부족하지 않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정보의 소화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보다는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읽은 것을 바탕으로 글 쓰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다.
정보를 소화하지 않고는 글을 써내려갈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목적 중 하나는 생각의 원재료 공급을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은 시간만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다.
그런데 정말로 좋은 생각은 공짜가 아니다.
좋은 생각을 위해서는 좋은 원재료가 필요하며 가장 좋은 원재료가 좋은 책이다.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책이 뇌에 스파크를 튀게 하고 좋은 생각을 만들어낸다.
내게 익숙한 책만 고르는 경우가 있다.
나도 모르게 편식을 한다.
낯선 책은 억지로 읽기 시작하지만...
의외로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
책을 통해 타인과 친해진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친하다는 게 뭘까?
같은 학교 다니면,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면,
고향이 같으면 친한 것일까?
친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관심과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
독서클럽을 하면서 같이 책을 읽고 같은 주제로 논의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트레바리 같은 회사가 많아져 우리 사회가 좀더 지적이고 사이좋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
독서는 안전지대를 빠져나와 하기 싫은 것, 해보지 않은 것, 무관심한 것에 도전하는 가장 안전한 통로이다.
*참고도서: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한근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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