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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2가지 질문

by 산골 피디 2022. 10. 10.

'당신은 인생이 어땠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누구나 좋은 걸 좋아한다.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고 쉽게 살기를 원한다.
멋진 연인과 황홀한 사랑을 나누길 바란다.
완벽해 보이고, 돈도 많이 벌고, 인기를 얻고, 존경받고,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파티장에 들어서면 군중들이 홍해 갈라지듯 쫙 길을 터주는 슈퍼스타의 삶. 모두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우리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도 대부분 외면하는 인생 질문이 있다.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2가지 질문은 과연 뭘까?

 

1.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2.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멋진 몸매를 원한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찾아오는 고통과 육체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않으면, 식단을 세심하게 짜고 식사 때마다 양 조절을 하지 않으면, 그런 몸매는 얻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원한다.
하지만 위험, 불확실, 반복되는 실패, 무익할지도 모르는 일에 눈 딱 감고 바친 시간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면, 사업가로 성공할 수 없다.

사람들은 애인이나 배우자와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거절을 견뎌낼 때 느끼는 괴로움, 발산하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성적 긴장감, 얼빠진 눈으로 종일 바라봐도 도무지 울릴 생각을 안 하는 전화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멋진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은 사랑이라는 게임의 일부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도 없다.

많은 이들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사무실과 배 한 척을 가득 채울 만큼의 어마어마한 돈을 원한다.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파티션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주 60시간의 노동, 장거리 통근, 역겨운 문서 작업, 수직적인 기업 문화를 기꺼이 감내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환상적인 섹스와 원만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를 위해 골치 아픈 대화, 어색한 침묵, 마음의 상처, 감정을 드러내는 심리극을 감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멈춘다.
멈춰 서서 고민한다.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행복은 문제를 먹고 자란다.
기쁨은 하늘에서 무지개가 피어나듯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신만의 투쟁을 선택해 감내함으로써 얻어야 한다.
당신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불안이나 외로움이건, 강박장애 건, 아니면 매일 당신이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엉망으로 만드는 상사 건 간에, 해법은 그런 부정적 경험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피하거나 구원을 바라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보상은 원하지만 투쟁은 원하지 않는다.
결과는 원하지만 과정은 원하지 않는다.
투쟁을 미워하고 오직 승리만을 사랑한다.
그런데 삶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체육관에서의 투쟁을 즐기는 사람은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탄탄한 복근을 가지고, 집채만 한 바벨도 들어 올릴 수 있다.
야근과 사내정치를 즐기는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
배고픈 예술가 생활에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즐기는 사람은 결국 예술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의지나 투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식의 훈계도 아니다. 삶을 구성하는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요소다.
투쟁이 성공을 결정한다. 그리고 문제는, 조금 더 나은, 조금 더 개선된 문제와 함께, 행복을 낳는다.
이 과정은 위를 향해 끝없이 솟아 있는 나선형 계단이다.
당신이 그 계단을 오르다 어느 지점에서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유감스럽게도 그건 오산이다.
기쁨은 오르는 일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
당신은 뭔가를 선택해야 한다. 고통 없이 살 수는 없다.
꽃길만 걸을 수도 없다. 쾌락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는 쉬우며, 아마 모두가 비슷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더 흥미로운 질문은 바로 고통에 관한 것이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견디고 싶은가?
이는 무척 어렵고도 중요한 질문이며, 당신을 실제로 나아가게 해 주고 사고방식과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를 나로, 당신을 당신으로 만든다. 이것이 우리를 규정하고 구분 지으며, 궁극적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우리가 가 삶에서 고통받는 이유

우리가 고통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고통이 생물학적으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고통을 이용해 변화를 만든다.
인간은 늘 어느 정도의 불만과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진화해왔는데,
그 까닭은 다소 불만과 불안을 느끼는 생명체가 혁신과 생존에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진 것만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오로지 가지지 못한 것으로만 만족하게 되어 있다.
이런 끊임없는 불만족이 인간이라는 종을 싸우고 분투하며, 번성하고 승리하게 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느끼는 아픔과 괴로움은 인간 진화의 '오류'가 아니라 '특징'이다.

아픔은 어떤 형태든 우리 몸이 스스로를 자극하고 행동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당신이 발가락을 찧었다고 가정해 보자.
발가락을 찧어서 생긴 끔찍한 아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싫어하는 그런 고통이 존재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육체적 고통은 우리 신경 체계의 산물이다. 우리는 이 피드백 메커니즘을 통해 저마다 육체의 한계를 가늠한다.
어디는 가도 되고 어디는 안 되는지, 무엇은 만져도 되고 무엇은 안되는지를 규정한다.
우리가 한계치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우리의 신경체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벌을 내려서 우리가 정신 차리고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않게 한다.
우리가 질색하는 만큼이나 고통은 쓸모 있다. 고통은 우리가 어리고 부주의한 시기에 무엇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우리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구분해주며,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 준다.
뜨거운 난로 근처를 얼쩡대거나 쇠막대기를 전기 콘센트에 꽂지 않게도 해준다.
때로는 고통이 생사를 판가름할 만큼 우리의 안녕에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육체적 고통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고통도 무언가가 균형과 한계를 벗어났음을 나타낸다.
탁자에 발가락을 찧고 나면 다음번에는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는 것처럼, 거절이나 실패로 인한 정서적 고통을 겪고 나면 어떻게 해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고통을 애써 밀어내려는, 온실 속 화초와 같은 사회는 위험하다.
그런 사회의 사람들은 유익한 고통을 통해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잃고, 그 결과로 현실감마저 잃는다.
영원한 행복으로 가득 찬 채로 문제라곤 전혀 없는 삶을 기대하며 몽상에 빠져 있는가?
꿈 깨라. 지구에서 '문제'가 사라질 일은 없다.
문제에는 끝이 없다. 문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나아질 뿐이다.

워런 버핏도 부랑자보다 사정이 좀 더 나을 뿐이지 돈 문제로 고민한다.
한 문제를 해결하면 곧 다른 문제가 잇따른다. 문제없는 삶을 꿈꾸지 말자. 그런 건 없다.
그 대신 좋은 문제로 가득한 삶을 꿈꾸도록 하자.

 

-인용 책: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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