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두려움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고통을 예상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매우 실질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것을 예상하거나 기대할 때 나타난다.
두려움을 느낄 때 본질적으로 자신에게 "xx가 내게 고통을 주면 어떡하지?" 라고 말하고 있다.
두려움은 자기 통제감 상실에서 시작
아이러니하게도 두려움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존재한다.
뜨거운 불에 대한 두려움은 무서운 화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감정이다.
그러나 불에 대한 두려움은 추운 겨울 얼어붙는 몸을 녹이려고 불을 피우는 도전을 방해할 수도 있다.
두려움은 우리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하기 위해 생겨난 감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두려워한다.
두려움은 개인적인 통제가 불가능함을 인지한 데 따른 감정적 결과다.
그러므로 통제와 두려움은 부적 상관관계다.
통제하기 힘들수록 두려움도 커진다.
두려움은 자기 통제감 상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즉 삶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적어진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비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두려움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다.
예컨대 '내가 이렇게 할 때 저 사람이 나를 거절하면 어떡하 지?' 같은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두려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전 우리 인류는 생존을 위해 부족 생활을 했다.
그래서 구성원이 나쁜 일을 하면 그 부족에 대한 범죄로 여겨졌다.
그 문화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은 사형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에서 추방하는 것이었다.
추방을 당하면 스스로 생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두려움은 어떻게 나타날까?
이 두려움은 사회와 사업, 집과 가정생활 등에서 나타난다.
당신이 영업을 하는 사람이고 실적을 높이려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기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서 더 구매할 것이 없는지 물어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면서도 대부분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
처음부터 '나는 그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 그들은 내 제안에 관심이 없을 거야.‘ 라는 생각부터 시작한다.
거부에 대한 두려움에 굴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거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또 마음속으로 그러한 생각을 함에도 불구하고 전화기를 집어 들고 전화하기 시작한다. 즉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의 중요한 차이점 하나는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넘어 일단 무언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것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단 도전하고 보는 것의 차이다.
두려워도 시작하는 습관
어떻게 하면 두려움이 있어도 행동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두려움은 고통을 예상하는 것이므로 두려움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행동을 취한 결과로 겪게 될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본다.
내가 음악 방송 프로그램 프로듀싱을 할 때 일이다.
산골음악회 프로그램 제작비 협찬을 받기 위해서 협찬주에게 협찬 펀딩 요청 제안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말을 건네는 사람이 나를 거부하는 상황을 상상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상상해봤다.
처음에는 거절 당하는 것을 상상하자 방송피디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내 처지가 지방피디라서 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낯선 사람(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두려움을 일단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자 그 상황을 통제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내가 두려워한 만큼 그렇게 내 피디라는 지위에 크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내 프로그램을 위해서 피디가 그 정도 자존심, 상처 쯤이야 라는 생각이 전환되자 오히려 스스로 대견스러워 졌다.
이 습관을 들이면서부터는 누구를 만나든 자신감이 커졌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 번씩 자연스럽게 다른 협찬주에게도 찾아가서 거리낌이 없이 커피 미팅을 제안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고, 결국 산골 음악회라는 단일 프로그램으로만로 하이원리조트로부터 15년 동안 30억 원의 제작비 지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양측 회사의 이익을 두고 협상 담당자끼리는 불편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아직까지도 당시 담당자랑 업무파트너로 재밌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지역방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5년 째 장수를 맞이하는 산골음악회는 올 해도 제작비 증액 지원이 확정되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개녹화가 들어간다.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는 순간
두려움을 제대로 잘 활용한다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취하도록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거절하거나 인정하지 않을 때 상처를 받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명량해전에서 승전한 이순신에게 그의 아들이 물었다.
"아버님, 엄청난 수의 왜구와 치러내는 전투가 두렵지 않으셨습니까?
이순신이 답했다.
"두려웠다. 누구보다 두려웠다. 하지만 죽음의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나자 싸울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그 유명한 명언이 나왔던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용기는 두렵지 않는 무모한 감정에서 오는 것 아니라, 두려움을 바로 직시하여 그 실체를 명확히 하면서부터 생겨난다.
그러면 두려움을 잘 활용하여 당신이 두려워하는 그 일을 하는데 '진정한 당신'을 더 많이 표현할 용기를 얻게될 것이다.
두려움 저편에는 당신이 바라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찾고 있는 기적은 내가 피하고 있는 일에 있다.
피하고 도망치는 곳에는 기적도 낙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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