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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솔루션

리더가 싫으면 회사도 정 떨어진다.

by 산골 피디 2021. 2. 21.

리더가 싫으면 회사도 정 떨어진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 울타리까지 예쁘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예쁘고 좋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

심지어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까지도 예쁘고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이 말을 역으로 해석한다면, 밉고 싫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이 미워지고 싫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 인간 때문에 회사 다닐 맛이 안 난다”

 

직장인의 흔한 투정처럼, 싫은 사람 한 명이 회사 전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특히 조직의 리더처럼 자신보다 직급이 높고,

공식 혹은 비공식적인 권력을 가진 존재가 눈엣가시처럼 밉고 싫다면

이러한 반감이 조직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

 

출근 시간이 다가올수록 짜증이 밀려오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몸이 개운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역시 업무적인 피로감보다는

싫은 사람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현대의 조직은 내외부적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구성원들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매우 예민한 정서 환경에서 리더의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은

조직 구성원이 상호작용 공정성이 낮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freepik

 

 

 

 

 

"팀장은 도대체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팀장은 왜 나만 미워하지?"

"팀장은 내 능력에 대해서 왜 항상 낮게 평가하지?"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생각은 구성원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소속된 조직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사회 정체성 이론(social identity theory)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특성과 연결해

그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고 동일시하게 된다.

자신이 그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며

다른 구성원들과 동질감을 느끼며, 조직에 대한 애착과 관여도를 높인다.

 

그런데 평소 높은 상호작용 공정성을 인식하고 있던 조직 구성원이

리더의 올바르지 못한 분노 표출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면,

높은 상호작용 공정성과 리더의 분노 표출 사이에서 부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부조화를 경험한 조직 구성원은 부조화를 감소시킬 전략으로써

조직의 정체성이 자신의 개인적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우리 팀장님은 무척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이야”

높은 상호작용 공정성을 인식하는 조직 구성원은

리더를 신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 강한 자부심을 갖는다.

그래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 또한 조직 안에서 찾는다.

 

그러나 믿었던 리더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분노의 사건을 경험하는 순간에 인지 부조화가 발생하고,

이러한 부조화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자 노력할 수 있다.

즉, 조직 구성원의 공정성 인식 수준이 높은 경우 리더의 분노 표출에 더욱 예민하고,

그로 인한 감정의 부조화로 인해 다양한 일탈 행위 등 반생산적 행동으로 심리적인 보상을 받고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리더의 분노 표출이 적을 때는 구성원의 분노 반추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리더의 분노 표출이 많을 때는 관계 공정성 인식과 분노 표출 간의 부조화가 작용하여

구성원의 분노 반추를 증폭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자칫 리더들에게 직원들이 자신을 아주 공정하고 정의로운 리더로 인식하고 있으니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된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화가 날 때는 제대로 화를 내야 하며, 대신 공정성을 유지한 지혜로운 감정의 표현이어야 한다.

 

 

 

@freepik

 

빠르게 변해가는 조직 환경으로 인해 구성원들의 심적 부담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불확실한 환경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지쳐가고 있다. 고용 안정이 보장되던 시대와는 달리

불확실성이 커진 오늘날의 조직 구성원들에게 리더의 분노 표출로 인한 스트레스는 무척이나 민감한 문제이다.

 

리더는 조직 내 합의를 통해 정확한 역할 분담과 객관적인 업무의 기준을 마련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감성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편안한 근무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리더에 대한 반감이 조직에 대한 반감으로 확대되면

그 조직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출처:성숙한 리더의 품격 있는 분노(부경미 지음)

*오디오북:리더가 싫으면 회사도 정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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