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수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어떤 조직이든지 그 안에는 신화적인 존재에 대한 전설들이 내려오게 마련이다.
전설적인 CEO 이야기는 그 조직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영웅에 대한 이야기 역시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그 영웅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래의 영웅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회나 조직이 구성원들에게 특정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바꾸려고 하듯이,
우리 스스로에게도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줘야 한다.
내 가슴을 벅차게 만들고 두 주먹을 불끈 쥐 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하나쯤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만일 기억에 담아둘 만한 이야기가 없다면 소설가 마샤 뮐러(Marcia Muller)의 방법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뮐러는 2001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던 '글 쓰는 법에 대한 작가들의 조언'이라는 연재물에서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인 샤론 매콘과 자신이 어떻게 닮아가 게 되었는지, 더 정확하게는 자신이 어떻게 매콘처럼 변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뮐러의 미스터리 소설에서 매콘은 탐정으로 나오는데 뮐러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매콘의 캐릭터에 그대로 구현했다. 그러고는 의도적으로 매콘처럼 행동하기 위 해 노력했다.
“그녀는 키가 크고 날씬했으며 매우 용감했다.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희박한 '나'와는 대조적으로 그녀는 멋진 직업도 갖고 있었다.
나는 타자도 제대로 못 치지만 그녀는 사격술, 유도, 빵 굽는 기술, 심지어 자동차 수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기술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위험하든 안전하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나 질문을 던졌다.
나는 시간을 알기 위해 전화를 걸 때조차도 쑥스럽고 긴장되어 부들부들 떠는데도 말이다."
오랫동안 실직 상태에 있던 뮐러는 자신이 만들어낸 소설 속 가상의 인물처럼 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자 신이 정말로 그 사람처럼 변하게 되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내 키가 그녀처럼 커진 것은 아니었지만 대신에 살을 빼서 훨씬 날씬해졌으며 좀 더 용감해졌다. 38 구경 권총으로 범인을 체포하거나 유도로 때려눕힐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전보다는 삶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후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안전한 곳이든 위험한 곳이든 찾아가서 질문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마침내 나는 나 자신만의 독립성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그런 대상이 없다면 뮐러처럼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줘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상상 속의 이야기가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용책: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최인철 서울대 심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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