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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관객을 만나야 하는 이유?

by 산골 피디 2021. 8. 3.

<학교 가는 길> 관객을 만나야 하는 이유?
A Long Way to School, 2020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장애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아이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은
무릎까지 꿇는 강단으로 맞서는데…

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엄마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2017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 꿇은 부모들, 그 이후의 이야기
한국 사회의 만화경 같은 민낯을 다룬 올해의 다큐멘터리가 온다!

2017년, 장애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은 사진 한 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여러 진통 끝에 개최된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 당시 원활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분위기만 격양되자 장애인 학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장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가 죄인처럼 고개 숙여야 하는 현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를 위한 학교라는 이유로 번번이 설립이 좌절되는 현실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는 한국 사회의 열악한 복지 현실에 대한 단초로 작용되었다.


학교 가는 길 티저 영상

 

 

 

<학교 가는 길>을 연출한 김정인 감독은 짧은 뉴스 기사를 통해 장애학생 부모들의 애달픈 사연을 접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감독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같은 학부모로서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자신이 살아온 세상보다는 단 한 뼘이라도 나은 곳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그렇게 시작된 <학교 가는 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 설립되는 과정 속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용기와 강단 있는 행보를 묵묵히 카메라에 담았다.

‘무릎 사진’으로 이슈가 된 2017년 9월의 토론회 현장에서부터 2020년 3월 서진학교가 문을 열던 순간까지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영화는 차별당하고 배제되어 온 장애인의 교육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우리 동네에 대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막작으로 소개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차별과 다름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확인하면서
난개발과 불균형 개발이 초래한 욕망과 그 기원을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통해,
단순히 특수학교 설립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현실과 사회 시스템에 대해 환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만화경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덧붙이기도 했다.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인천인권영화제 랑희 활동가의 “서진학교 설립과정은 지역을 둘러싼 갈등과 욕망의 맥락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구성원과의 공존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라는 코멘트했다.
단순히 그 지역사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을 시사하며
영화 매체가 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장편 경쟁 후보와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서진학교를 둘러싼 복잡미묘한 현실을 명쾌하게 기록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놓치면 안 될 필람 다큐멘터리임을 입증했다.

김정인 감독은 <학교 가는 길>을 통해서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날카롭게 포착하지만 동시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부분도 사려 깊게 담아내고 있다. 편을 나누기 보다는 지금 우리의 편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우리에게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꼼꼼히 들여다본다. 함께 하는 내일을 위한 엄마들의 씩씩한 행보를 보여주는 영화 <학교 가는 길>은 반드시 봐야할 올해의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내 친구, 내 이웃의 이야기!
자녀의 등교를 위해 발벗고 나선 어머니들의 특별한 사연과
어려운 여정 속 연대와 용기가 빛나는 휴먼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은 촬영 당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안지현 양의 등굣길을 따라가며 시작한다. 아침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서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지현이와 어머니의 모습과 스쿨버스 안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특수학교 재학생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발달 장애를 가진 지현이의 어머니이자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은자 씨는 먼 곳까지 학교에 다니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신규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수학교의 부족으로 자녀가 먼 곳까지 통학을 해야 하는 현실은 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 밖에 두고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학교 가는 길>을 통해 밀도 있게 전달되며, 장애인권에 대한 문제가 나와 상관이 없는 사회 이슈가 아니라 언제든 내 가족,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환기한다.

영화는 단순히 서진학교 설립 과정에 따라오는 표면적 사건만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학교 설립을 위해 지난한 여정을 거쳐 온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에 주목하며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의 장애를 처음 알게 된 순간에 대한 회상과 눈물, 자녀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매일을 기쁘게 보내는 모습, 장애 자녀를 묵묵히 기다려주고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 등은 자녀를 향한 어머니들의 무한한 애정과 애틋한 모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우리의 시선은 그 사람의 고유한 성격이나 장점이 아닌 ‘장애’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머니들의 시선을 통해서는 아이들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누그러뜨리는 계기를 선사한다.

또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어머니들의 강단과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거센 반발과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낼 때도 포기하지 않고 논리 정연하게 맞서는 모습은 어머니들의 투지와 추진력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한 어머니들의 대부분이 자녀가 이미 학교를 졸업한 터라 신규 특수학교가 설립되어도 아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다음 세대 부모들이 동일하게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특수학교 설립 문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나와 연결되어 있지만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관심 갖지 않는 현 사회에 커다란 귀감이 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어머니들의 행보를 더욱 응원하게 만든다.

강단과 용기, 그리고 서로를 향한 환한 연대로 세상과 맞서며 17년 만에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학교 가는 길>은 장애 자녀와 함께 하는 삶의 면면을 비추며 가슴 뭉클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특수학교 설립에 얽힌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의 민낯
무분별한 도시 계획과 난개발,

빈부격차가 낳은 또 다른 차별과 배제에 대한 아픈 이야기!

2013년, 서울시 교육청은 폐교를 맞은 공진 초등학교 부지에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현 서진학교)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행정 예고를 내렸다. 서진학교는 설립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반대와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서진학교가 겪었던 아픔 이전에, 그 곳에 자리했던 공진 초등학교 폐교에 얽힌 아픔이 있었다. <학교 가는 길>은 가난에 대한 차별과 배제로 진통을 앓았던 터전 안에서 또 다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양산하게 된 안타까운 현실을 들여다보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의 민낯을 보여준다.

1990년대 초, 서울시 강서구에는 도시개발의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대단지 아파트가 건설되었고, 1992년 10월에 가양도시개발아파트 2,4,5,6,8,9단지가 들어섰다. 공진 초등학교는 영구임대아파트인 4단지와 5단지에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개교했다. 이후 아이들로 가득한 공진 초등학교 근처에 탑산 초등학교가 새롭게 개교하고, 4단지와 5단지 아파트에는 점점 입주민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공진 초등학교는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프레임이 씌워졌고, 공진 초등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조차 공진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대신 탑산 초등학교로 보냈다. 가양 우성아파트는 탑산 초등학교보다 공진 초등학교에 더욱 가깝게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우성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녀를 공진 초등학교에 보내기 꺼렸고, 1996년 강서교육지원청에서 우성아파트를 ‘공동 통학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공진 초등학교에 자동 배정되었던 학생들이 공진 초등학교와 탑산 초등학교 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성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탑산 초등학교로 전학 가기 시작했고 공진 초등학교에는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강서구에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마곡지구에는 새로운 학교가 필요했다. 강서구와 강서교육지원청은 기존에 있던 학교를 마곡으로 옮겨 수요를 충족시키려 했다.

그들은 학생 수가 급감한 공진 초등학교를 마곡지구로 옮기고 기존 공진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은 탑산 초등학교로 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공진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도 이토록 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데, 같은 학교에 다닌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놀림을 받을지 우려된다며 학교 이전을 반대했다.

하지만 부모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분교가 된 가양동의 공진 초등학교는 2015년 2월 업무가 종료되며 사실상 폐교를 맞이했다.

 

 


김정인 감독은 서진학교 설립 이면에, 주민들로부터 구별되고 버려진 공진 초등학교의 안타까운 사연을 비추며 사회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확장한다. 주민들로 인해 문을 닫게 된 공진 초등학교와 장애인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몇 번이고 설립이 좌절될 뻔했던 서진학교는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었다.

또한 개발로 인해 탄생한 공진 초등학교가 다른 개발을 통해 이용되고 폐교되는 현실을 돌아보며 무분별한 도시 개발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특히 가양동은 정부 주도의 개발 아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감내해야 했다. 복지 관련 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비율로 설치되어 있으며, 특수학교가 지역 별로 균등하게 설치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게 되는 점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학교 가는 길>은 단순히 신규 특수학교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사건을 넘어 한국 사회의 거주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될 것이다.


어머니들의 무릎 호소가 만들어 낸 나비의 날갯짓!
2019년 개교한 서초구 나래학교,
2024년 9월 개교 예정인 중랑구 동진학교까지 이어지는 희망의 연대기!



<학교 가는 길>은 17년 동안 설립되지 않았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어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보를 그렸다. 아이들을 위해 무릎을 꿇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들의 진심 어린 용기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최소 22개 증설하겠다는 교육부의 약속을 받아냈다.

<학교 가는 길>에서는 강서 특수학교 ‘서진학교’의 설립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렸지만 어머니들의 무릎 호소가 만들어 낸 희망의 파장은 2019년 개교한 서초구 나래학교와 2024년 9월 개교 예정인 중랑구의 동진학교까지 아우르고 있다. 어머니들의 무릎 호소가 쏘아 올린 사회적 파장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교육권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서초구 나래학교는 2016년 11월 설립 계획에 대한 행정 예고가 이루어진 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개교했다. 특수학교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설립이 이루어진 데에는 특수학교에 대한 어머니들의 열망의 외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특수학교가 없는 동부지역에 학교를 설립해 지역 간 균형 배치로 특수교육의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랑구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진학교는 2024년 9월 개교하여 학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장애 학생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대변하며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 어머니들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특수학교 재학생 절반이 하루 1~4시간을 통학하고, 허울 뿐인 복지 시스템 아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필요한 시점에 꼭 필요한 이야기!


전국에 오직 182개만이 존재하는 특수학교. 특수학교 재학생들에게 학교의 거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현재 특수학교에서 통학하는 학생 총 25,370명 중 11,616명, 즉 절반에 달하는 46%의 학생들이 왕복 1~4시간을 등하교에 할애하고 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은 동네에 있는 학교의 정원이 이미 포화상태인 경우가 많아 배우기 위해서 먼 곳에 있는 학교에 간다.

특수학교가 있는 곳으로 가족 전부가 이사를 감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기존 특수학교들이 임시방편으로 학생 정원을 초과해 입학을 받기도 했지만 이는 장애학생의 교육 환경이 악화되는 원인이 되었다.

장애학생 중 일부는 특수학교 입학이 어려워 일반학교로 진학하기도 하는데, 교사가 학부모에게 ‘왜 일반학교에 장애 자녀를 보내냐’며 항의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무엇보다 일반학교의 커리큘럼 속에서 장애학생은 제대로 된 교육과 관심으로부터 배제되기 일수이다.

 


장애인에게 교육이란 ‘공평’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오랜 시간 싸워서 얻어 내야만 하는 ‘투쟁’의 원리로 가득한 영역이다. <학교 가는 길>은 그러한 투쟁의 중심에 선 어머니들의 행보를 따라간다.

하나의 특수학교를 설립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합의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특수학교를 ‘학교’로 바라보지 않고 ‘기피시설’로 생각하며 격렬하게 반대를 하거나,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설립하는 조건 등을 협의하다가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가는 길>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서울시에서는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 설립 이후 2019년 서초구 나래학교가 신설되기까지 무려 1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공립 특수학교가 신설되지 않았던 아픈 현실이 깃들어 있다.

장애인에게 진정한 복지는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교육과 그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라는 터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 가는 길>은 장애를 가진 자녀가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절실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잘 모르고 관심 갖지 않았던 장애인의 교육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논의를 보다 넓게 확장하며 장애인 가족의 녹록치 않은 현실을 환기하는 마중물이 된다.

<학교 가는 길>은 장애인의 교육권에서 시작된 논의를 허울 뿐인 복지 시스템 아래 신음하고 있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현실로 이어간다.

장애인 가족을 돌보다가 자기 자신은 챙기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부양 가족들에게 사회의 복지 시스템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여러 복지시설들이 폐쇄되며 가족들의 돌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밀도 있게 담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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