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책, 대한민국 선정도서 같은 책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누구에게나 좋은 책보다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 독서력을 키우는데 훨씬 도움된다.
막연히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어떤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마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요청과 비슷하다.
좋은'이라는 형용사가 그럴듯하지만 사실 이만큼 막연한 게 또 없다.
좋은 책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은 자신이 생각해야 할 바를 남에게 넘기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게으름을 피우는 꼴이다.
적어도 좋은 책을 소개받으려면 명확한 논제를 함께 주어야 한다.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냥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추천이 어렵다.
자신이 현재 이러이러한 상황이고 이런 문제 때문에 힘이 드는데
이럴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좀 추천해달라고 하면 꽤 괜찮은 책을 소개해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제대로 된 책 추천을 해줄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서 이동으로 난감한 경험을 한 직장인 얘기다.
"연구소에서 10년쯤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본사로부터 인사업무 발령을 받았습니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현장 경험도 많기 때문에 적임자란 것이지요.
10년 간 하던 일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일을 하게 됐는데…. 두렵습니다.
이럴 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추천해줄 만한 책도 금방 떠오른다.
《루키 스마트》 (리즈 와이즈먼 지음,)
책의 개요는 이렇다.
책 제목 그대로 루키들이 일을 스마트하게 잘한다는 것인데,
여기서의 루키는 신입사원이 아니라 오랫동안 특정 분야 일을 하다가
그 일과는 무관한 일을 하게 된 사람을 말한다.
회사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부서나 장소로 이동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물을 먹었나?'
'왜 나를 여기에 보냈지?'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완전 백지인데 어쩌지?'
'그럼 그동안의 경력은 끝나는 건가?' 등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물론 걱정할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음을 이 책은 강조한다.
루키의 특징은 겸손이다.
새로운 분야에 진입했기 때문에 아는 것이 없다. 당연히 눈치를 보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본다. 책도 찾아보고 혼자 집에서 공부도 한다.
무엇보다 루키는 이렇다.
'왜 이렇게 일할까?'
'저런 프로세스가 꼭 필요할까?'
하고 의심을 많이 한다.
루키가 모든 혁신을 일으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는 일이 바뀐 사람, 완전히 다른 부서의 일을 하게 된 사람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추천하는 책이다.
어려운 상대에게 요청을 해야 할 때 도움되는 책도 있다.
<요청의 힘>(김찬배 지음) 이란 책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요청하지 않으면서 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 책의 핵심은 서먹한 사이일수록 요청을 해야 친해진다는 것이다.
'일단 요청하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요청을 하는 건 내가 할 일이고 그걸 들어줄지 말지는 그 사람이 할 일이다'
'쓸데없이 상대 일까지 당신이 걱정하지 마라'
'요청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요청해야 한다' 등
요청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요청할 게 있으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초면인 사람과의 어색함을 깨고 싶을 때...
"전 안면을 트거나 친한 사람하고는 이야기를 잘 나누는데 처음에 말문을 트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어떻게 하면 부드럽게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는 《잡담이 능력이다》(사이토 다카시 지음)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개요는 이렇다.
누구나 처음부터 본론에 들어가지 않는다.
날씨 이야기도하고, 최근 뉴스에 관한 이야기도 하면서 친근함을 나누다 본론에 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하고나 쉽게 잡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왜 잡담을 하지 못할까?
왜 말 을 먼저 건네지 못할까?
에고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잡담을 했을 때
상대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에 그렇다.
잡담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오픈하고 자신보다는 상대를 생각해야 하며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이 일정 수준이 되어야 잡담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잡담이라고 하면 얼핏 사소해 보이는 주제인데,
초면에 어색함을 깨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특히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독서력이 쌓이면 올바른 책을 고르는 눈이 길러진다.
내공이 탄탄하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다.
당장 책 고르기가 어렵다면 독서력이 있는 주변 사람에게 추천을 요청하자.
이때 책을 읽으려는 목적을 자세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지식을 선도하는가?
고정관념을 깨는가?
감동적인가?
재미가 있는가?
뭔가 배울 게 있는가?
새로운 그 무언가가 있는가?
무작정 좋은 책을 찾는 것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 독서를 하는 것이 훨씬 독서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독서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산골피디
*참고도서: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한근태), 책은 도끼다(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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