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은 언제나 당신을 배신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으려면,
정해진 근무시간을 넘기지 않으려면,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려면,
무엇을 먹고 마실지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면,
의지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지력은 항상 유혹에 취약해 번아웃 (에너지 고갈)을 동반한다.
오후에 비스킷의 유혹 하나도 떨쳐버리기는 힘들다.
저녁에 체육관에 가고 밤에 와인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정작 그 시간이 되면 지키기가 힘들어진다.
의지력은 한정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에 대단히 서툴다.
단기적으로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한다.
이를 '현재 편향'이라고 한다.
하루의 생활구조를 미리 마련해 놓으면 눈앞에 닥친 상황에 치우쳐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생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제시간에 마감할 수 있다.
루틴이 의지력보다 강한 이유
루틴은 이 모든 일을 훨씬 더 쉽게 만들어준다.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루틴을 짜놓으면 매일 아침마다 그날 그날 계획을 따로 새로 세우는 것보다 훨씬 적은 의지력으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 일과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내기, 이메일은 오후에만 확인하기, 비스킷 사지 않기, 주중에 술 마시지 않기, 주 3회 친구와 같이 1킬로미터 뛰기 등 미리 의사를 결정해 두면 다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루틴을 짜놓아도 어긋날 때도 있겠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하다.
루틴이 깨졌을 때 어떻게 방해받기 전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플랜 B 계획을 세워두자.
생각보다 간단하다.
전화가 올 때마다, 회의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디서 다시 시작하면 되는지 기록해 놓으면 된다. 소설책에 책갈피를 꽂아두는 것과 비슷하다.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안다면 안심하고 멈출 수 있다.
리 로이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방해받기 직전에 어디까지 일했는지 적어놓고 어떻게 다시 집중할지 미리 계획해 둔 사람들은 방해를 받아도 원래 일로 곧장 돌아왔으며 이전만큼 일에 집중했다.
반면 아무런 대책 없이 방해를 받은 이들은 하던 일로 돌아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성과도 떨어졌다.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때 제한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무에 몰두해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 걸려온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 즉각 응답할 필요가 없다.
사회적 접촉과 새로움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이런 방해 요인은 하루의 일과를 망치고, 더 오래 일하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슐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올바른 루틴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양한 루틴을 적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게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중요한 것을 먼저 확인합니다.
목표와 의도, 가치를 정의하세요.
그리고 해당 루틴이 이를 실현해 줄 시스템인지 확인합니다.
작은 실험을 하는 거죠.
일주일 동안 루틴을 실천한 뒤에 판단해 봅니다.
‘효율적이었나?
어떻게 바꾸면 더 나을까?'
혹은 '이제 X를 해봤으니 Y에 도 전해보자'라고 말이죠.
인 데이 in day와 아웃 데이 out day를 정해두세요.
인 데이는 실무를 하는 날, 아웃 데이는 관계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날입니다.
이런 구분이 솔로 워커에게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새로운 사람과 점심을 먹으면 좋겠죠.
요일별로 나눠서 정해 보세요.
수요일은 인맥을 쌓기 위한 날,
목요일은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날,
월요일은 글 쓰는 날 ...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을 적시에 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미리 마련해 두면 훨씬 더 편할 겁니다."
텔레비전 진행자이자 탐험가인 우드는 군대를 떠난 뒤 3년 동안 루틴 없이 살았다.
“너무 많은 것들이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정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시크릿컴패스라는 작은 여행사를 설립한 후로 3년 동안 거처가 없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잠을 청해야 했죠. 온종일 일했습니다. 새벽 3시에 이메일 답장을 쓰고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이 제 삶의 전부였죠. 몇 년간 휴가도 가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는 삶이 망가지겠다고 느낀 우드는 자신만의 루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드의 루틴은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는 일하는 날과 일하지 않는 날을 따로 지정했다.
12개월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휴가 기간을 따로 잡아둔다.
마치 직장인처럼 쉴 시간을 미리 정해놓는다.
이 방법은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적인 관계를 위해서도 유효하다.
온종일 일만 하면 어떤 관계도 유지할 수 없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잡는 데에 능숙하다.
일하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일이 끝나면 다음 날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인용책:솔로워커, 미치지 않고 홀로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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