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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콘텐츠

쳇 GPT A.I 인공지능이 쓴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

by 산골 피디 2023. 9. 25.

“주말 안에 책을 쓰는 방법!!”

한국에도 요즘 이런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
영어권도 널리고 널렸다.
물론 거짓말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고, 아마존 같은 POD (Print-on-demand 주문형) 출판 플랫폼에 올리면 책 출판한 작가가 된다.
문제는 이렇게 쓴 책을 누가, 얼마나 읽느냐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출판한 사람들 중에 판매 부수를 공개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건 A.I. 툴로 책 만드는 법 알려주겠다는 사람 수와 실제 출판한 책의 판매 수치를 공유하는 사람 수만 비교해 봐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A.I.로 책을 써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게, 왜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게 아닌지,
어떻게 하면 출판 가능한 수준으로 책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A.I. 로 쓴 책의 한계

1. 비슷한 구조와 비유

언어 기반의 모델인 Chat GPT, 또는 이와 유사한 다른 A.I. 툴은 그냥 갑자기 마법처럼 글을 써주는게 아니다.
거대한 빅 데이터를 가지고 생성한다.
그래서 Chat GPT로 책쓰기를 시도해 보신 분들은 경험했겠지만, 글의 구조와 그 구조 내에 들어가는 상세 내용, 
특히 비유 예시 등이 굉장히 비슷하게 뽑혀져 있다.
즉, 나와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똑같은 명령어를 실행한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글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AI. 한테 ‘니가 다 알아서 써봐!’라고 한다면,
누구나  챗 GPT에서 생성할 수 있는 글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그럼 어떻게  챗 GPT를 활용 해야 할까?
내가 기획하고, 직접 조합하고 변형하면서, 구조와 관점을 지정해 줘야 한다.
마치 직장에서 누군가에게 특정 임무를 맡길 때, 
그 일을 하는 배경과 전략, 방법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잘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짚어줘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2. 독자의 섬세한 감정 고려는 어렵다

 챗 GPT 가 읽는 사람의 감정을 캐치 못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언어 기반의 모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글을 쓸 때나 프루프리딩 + 에디팅을 할 때, ‘~ 느낌이니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고쳐준다. 그렇다고해서  챗 GPT AI 툴이 인간이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섬세한 감정을 모두 다 캐치해서, 조심스럽고 중의적으로 표현해주는건 어렵다.

예를 들어, Chat GPT로 각 나라별 특정 산업이 발전해온 이야기를 다룬다고 할 때 역사적으로 특정 나라의 인물에 대해 얘기할 때, 조금이라도 민족적 예민한 감정을 건드리거나 오해할 여지가 있다면 나쁜 리뷰 테러를 받을 위험이 크다.
그래서 전문 에디터분께 검수를 받은 이후에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지인들에게 읽으면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지, 또 어떤 부분이 업데이트 됐다면 좋겠는지 확인해야 한다.
결국 책 초안을 완성하는데는 한 달도 안걸릴수도 있지만,
책 전체 내용을 2~3번 완전히 뜯어 고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배가 넘는 시간을 재투자할 수도 있다.
읽는 대상의 특정 백그라운드를 고려했을 때 잘 받아들여지는 글인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더 업데이트 하는게 좋은지? 
최종 버전을 보면서 챗 GPT 인공지능 AI에게 물어야 한다.


3. 부정확한 사실

마지막으로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팩트 체크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Chat GPT 같은 AI 툴은 언어 기반의 모델일 뿐이지 100% 정확한 정보를 주는 소스가 아니다.
그래서 실제 글을 다 써놓고도, 하나하나 구글 뒤져서 다양한 소스를 찾아보면,
어쩌다 틀린 정보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
만약 ChatGPT를 사용해 Non-fiction 책을 내고 싶다면,  AI 툴을 너무 믿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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