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알아야만 개선된 루틴을 구축할 수 있다.
보고할 상관도 없고 일하는 척하며 시간 때우기식 쉬운 과제만 처리하면서 그래도 생산적이었다고 자위하기 쉽다.
실제로는 명함을 정리하거나 이메일에 답장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음에도 말이다.
매일 150개의 이메일을 모두 읽어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로 하루를 보내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며, 게다가 솔로 워커는 이런 일에 보수가 없다.
큐비츠 대표 브로턴은 이렇게 말했다.
"이메일을 보내면 뭔가 일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 열심히 일할 수록 더 많은 이메일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답장을 보내야 하죠.
결론적으로 더 많은 일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 Laura Vanderkam 은
2주 동안 일상생활 전반을 30분 단위의 시간표로 기록해 보라고 권한다.
그 일은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일주일 168시 간을 실제로 어떻게 보내는지 차분하게 들여다보게 해 준다.
회의를 하러 돌아다니느라 일주일에 7시간이나 허비했다는 사실 외에도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그전에는 일주일에 60시간 정도 일한다고 믿었다.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일주일에 6일 동안 38시간 일했다.
이 깨달음 덕분에 통제 불가능한 위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밴더캠의 고객들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다.
일주일에 75시간씩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50시간쯤 일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밴더캠은 이렇게 말했다.
"일주일에 80시간 일한다고 생각한다면,
55시간 일 한다고 생각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최적화하게 될 겁니다.”
일이 삶을 크게 침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루 동안 한 일을 기록해 보자.
이메일을 주고받는 데 2시간?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에 1시간?
점심 먹는데 10분?
이렇게 실제로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하면 보 다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남은 시간을 더 많은 일로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를 기록하지 않았 다면 여분의 시간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생산성 리듬을 연구하는 학습 전문가 칼 뉴포트로부터 또 다른 기술을 배웠다.
그는 나의 생산성을 30분 단위로 평가했다.
그 결과 내게는 오전이 까다로운 일(청구서 작성, 물품 주문, 조사)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창조적인 업무는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 적합했다.
육아와는 맞지 않는 패턴이다.
이로써 내가 창조적이고 지식을 다루는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데, 왜 할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제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좀처럼 자책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이 패턴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당신에게는 반대 패턴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대부분 이른 아침에 가장 창조적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침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앤서니 트롤 럽 Anthony Trollope은 우체국에서 정규직으로 근무를 하면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글을 써서 총 예순세 권의 책을 펴냈다.
무엇보다 뇌의 생체리듬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하루를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세기의 공장 소유주가 만들어 놓은 일정에 스스로를 억지로 끼워 넣을 필요는 없다.
선택의 자유가 있는 솔로워커에게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인용책:솔로워커, 미치지 않고 홀로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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