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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솔루션

페북 글쓰기 연습을 하면 좋은 3가지 이유

by 산골 피디 2022. 11. 29.

페북에는 종종 자신의 생각을 긴 글로 쓰는 게시물을 만난다.
페이스북에 긴 글을 쓰면 사람들이 읽기 힘들어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그 내용이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라이크를 누르고 댓글이 달린다.
읽기 불편한 환경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매끈하게 인쇄된 책도 마음을 끌지 못하면 읽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좋은 글은 어디에 쓰여도 읽힌다.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글을 쓰냐이지,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먼저 쓰면 어떤 도움이 될까?

<페북> 글쓰기 연습을 하면 좋은 3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1.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끝을 내야 한다.

페이스북에는 중간 저장 기능이 따로 없다.
다른 메모 앱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 일쑤다. 하지만 페북은 글 쓰는 공간이 작고 만만해서인지 호흡을 끊지 않고 글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
한 번 쓰면 끝까지 쓰는 훈련을 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셈이다.

2. 짧은 호흡의 글을 쓰는데 용이하다.

페북 게시물 글쓰기 창에 긴 글을 쓰긴 어렵다.
많은 글쓰기 선배들은 짧은 글, 즉 단문 쓰기를 연습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의사 전달이 쉽고 문법 등의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독자들은 만연체의 글, 두꺼운 책을 싫어하지 않던가? 아마도 SNS에 달린 댓글 읽기에 익숙해서일지도 모른다. 소비되는 글의 스타일은 글을 쓸 때도 적용되어야 한다. 그런 훈련을 하기에 트위터나 페이스북만 한 게 없다.

3. 독자들의 반응을 알기 좋다.

라이크수와 댓글 수만 봐도 이 글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팔릴만한 글이 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
몇 달간 묵힌 글을 비로소 책을 통해 유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페이스북 지인, 페친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글이 불특정 다수 독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없다.
그 반응에 따라 글의 톤 앤 매너나 콘셉트, 심지어 주제조차도 바꿀 수 있다.
중간에 드롭하면 그만이다.
팔리는 글은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읽고 싶은 글이 되어야 한다.

정리하며

1인 개인방송 중에 '권감각'이라는 유튜버가 있다.
그녀는 첨에는 빨래를 개면서 방송을 했다.
남편 욕이나 주식 이야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들로 '수다'를 떨었다.
이 시대의 요구에 '힙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어디 이 유튜버뿐인가?
스튜어디스 출신의 백수 딸이 은퇴한 아버지와 날마다 싸우는 방송 '하알라'를 비롯해 요즘 인기 있는 '너덜트'나 '숏박스'도 마찬가지다.
텍스트의 형식만 아니었지 누구라도 공감할 내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바로 이런 글을 써야 대중은 반응한다. 글쓰기를 대단하고 거창한 작업으로 오해하지 말자.
빨래하듯 청소하듯 글을 쓰면 된다.
누군가의 아주 작은 일상에 청량감을 주는 그런 글…
‘이런 글이라면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용기를 주는 글…
근엄한 글쓰기의 무게를 넘어서 달달한 사탕 같은 글쓰기로 지루한 일상에 악센트를 주는 글...
'가벼운 글쓰기'가 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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