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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몰입이 주는 자유, 선택의 역설

by 산골 피디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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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비문화는 우리가 더 많은 걸 원하게 만드는 데 선수다.
모든 광고와 마케팅의 밑바탕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명제가 깔려 있다.
난 오랫동안 이런 말들을 믿었다.

더 많이 벌어라,
더 많이 여행하라,
더 많이 경험하라,
더 많이 연애하라.

하지만 더 많은 게 꼭 바람직한 건 아니다.
사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적으면 적을수록 더 행복을 느낀다.
기회와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을 때 심리학자들이 '선택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것에 시달리게 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어떤 선택을 하든 덜 만족하게 되는데 그 까닭은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모든 선택지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가령 집을 구입할 때 두 채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거리낌 없이 내 선택이 옳다고 확신하고 자신의 결정에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스물여덟 채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선택의 역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의심하고, 자책하게 될 것이다.
내가 정말로 옳은 결정을 한 것인지, 내가 정말로 나의 만족감을 극대화한 것인지 계속 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과 완벽, 성공을 향한 욕구와 불안 때문에 불행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사람, 한 장소, 한 직업, 한 활동에 몰입하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없다.
반면에 폭넓은 경험을 추구하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기회를 잃는다.

한 장소에서 5년 동안 살 때, 한 사람과 10년을 함께할 때, 한 기술을 반평생 동안 갈고닦을 때, 오직 그럴 때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있다. 다른 어떤 여행이나 활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오직 이런 선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폭넓은 경험을 추구하면, 새로운 사람이나 사물, 새로운 사건을 하나씩 접할 때마다 얻는 것이 줄어든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바뀌는데, 그건 기존의 관점이 좁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개국을 돌아다니고 나면, 21번째 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 또 50개국을 돌아다니고 나서 51번째 나라를 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그보다 훨씬 더 적어진다.

돈, 취미, 직업, 친구, 연애나 섹스 상대를 비롯해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모든 변변찮고 피상적인 가치가 이와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 경험이 쌓일수록 새로운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한다.
처음으로 파티에 가서 술을 마셨던 날 짜릿함을 느낀다.
100번째는 재미있다. 500번째는 그냥 평범한 주말 느낌이다.
1,000번 째는 지루하고 시시하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해 집중하고 정신 사납게 하는 온갖 대안을 거부함으로써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것을 얻게 된다.

 

 


몰입할 때 자유를 얻는 까닭은 더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몰입하면 자유로운 까닭은 중요한 일에 집중해 정신을 가다듬는 게 건강과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몰입하면 결정을 내리기 쉬워지고 좋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지금 내게 있는 게 충분히 좋다는 걸 안다면 무엇 때문에 마냥 더 좋은 것을 쫓아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몰입하면 아주 중요한 몇 가지 목표에 집중할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대단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
이처럼 대안을 거부할 때 우리는 자유를 얻는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선택한 기준에 어긋나는 것을 거부할 때,
깊이 없이 폭넓은 경험만을 추구하기를 거부할 때,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어린 시절에는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
아마 필수라 해도 좋을 것 같다.
결국엔 세상을 폭넓게 경험하면서 내 모든 걸 바칠 만큼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하지만 황금이 묻혀 있는 곳은 깊다.
뭔가에 끊임없이 몰입해 깊이 파고들어 그걸 캐내야 한다.
관계, 직업, 훌륭한 생활 방식을 만들기를 비롯한 모든 일에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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