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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솔루션

자투리 시간이 인생을 바꾼다.

by 산골 피디 2022. 7. 5.

보통 사람들의 자투리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 포털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자투리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7분 정도라고 한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로 잡고 한 달이면 45시간, 1년이면 540시간이다.  날짜로 환산하면 22.5일로 거의 한 달이다. 여기에 1시간 전후의 출퇴근 시간까지 합치면 엄청난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Time is gold.”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명언이다. 시간이 황금이라면 자투리 시간은 금싸라기에 해당된다. 금싸라기를 모으면 바로 황금덩어리가 되는 게 아닌가.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도 금광을 캔 것이 아니라, 강가 모래를 채로 걸러서 금싸라기를 모은 사금 (砂金)이었다.

 

자투리 시간에도 등급이 있다.

오랜만에 가지는 호젓한 시간이 A급이라면, 출퇴근 시간처럼 조금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B급이다.
A급은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을 할 때 사용하면 좋다.
보고서 작성이나 프로젝트 구상 등에 활용한다.
B급 시간은 독서나 외국어 공부가 알맞겠다.
이도 저도 아닌 C급 자투리 시간은 그냥 눈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자투리 시간 활용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르네상스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늘 허리춤에 스케치북을 매달고 다녔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시 스케치하고 메모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30년 동안 그가 남긴 메모와 스케치가 5천 쪽
분량이 넘는다. 다빈치는 농장주의 아들과 시골 처녀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 어려서 잠깐 친모와 같이 살았으나, 친모가 개가를 하는 바람에 외할머니와 외삼촌 밑에서 자랐다. 그런 탓에 정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으로 메모와 스케치를 하며 공부했던 것이다.

 

독일 미술사학자 장 폴 리히터는 다빈치의 원고 중 ‘미술론'과 '문학론'에 해당되는 내용만을 묶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북》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 본문에 실린 스케치만 해도 1,000점이 넘는다. 그가 남긴 스케치 중에는 낙하산, 헬리콥터 설계, 인체 해부도도 포함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메모는 이런 식이다.


"먼 거리에서 그림자는 어떻게 사라지는가? 그림자가 먼 거리에서는 사라지고 마는데, 이는 눈과 눈에 보이는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빛을 받은 공기가 스스로의 색채로 그림자를 물들이기 때문이다.”

 

"역사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위치다. 인물은 실제 크기보다 작게 묘사되어야 한다. 인물이 화면의 밑 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그 크기는 더욱 작아진다. 다른 인물들도 그 비례에 맞춰 그려져야 한다. 실제 인물을 보고 소묘할 때 화가의 눈은 자신이 소묘하고 있는 대상의 아래쪽에 위치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재치 있는 생각도 메모로 남기고 있다.

 

“두더지는 어두운 곳에 있는 한 계속 살지만, 밝은 빛에드러나게 되면 그 갑작스러운 노출 때문에 죽게 된다. 거짓말도 마찬가지다."


30분 활용하기

직장인들이라면 점심 식사 후 남는 자투리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다. 하루 30분이면 가까운 공원에 가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기 위해 30분 걷기도 좋다. 특정 주제를 정해놓고 멤버들이 모여 짧은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장인들 중에는 점심식사 후 남는 30분을 이용하여 악기를 배우는 모임도 여럿 있다.
보통 사람이 하루에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라고 한다. 어느 명문 대학 합격생은 역사, 사회 등 암기 과목은 대부분 화장실에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에 하루 30분 씩을 발명에 할애했다. 30분 만에 어떻게 발명 아이디어를 내느냐고 하겠지만, 그가 했던 방법을 알면 일반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법은 이질적인 상품 3가지를 놓고서 이들을 합치면 무엇이 될까?

 

이 기능을 바꾸면?

크기를 줄이면?

거꾸로 세우면? 하는 식이었다.


예를 들면 라디오, 카세트, 헤드폰 세 개를 가지고 더하기 빼기를 하면 20세기 최고의 히트 상품인 워크맨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 그렇게 하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기록으로 남기고, 떠오르지 않으면 그날은 그걸로 끝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다국어 번역기였다. 이것으로 손정의는 학생 신분으로 1백만 달러를 벌었다.

 

 

15분 활용하기

하루는 60분 × 24 = 1,440분이다. 15분이면 대략 하루 시간의 1%에 해당된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5%에 해당된다. 쉬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1시간 동안 어떤 일에 집중하는 것은 좀처럼 어렵다. 그러나 이것을 4 등분해서 15분 단위로 나눠서 집중해보면, 집중력뿐만 아니라 시간을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15분이면 기획서를 구상하거나 프로젝트를 설계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아침 자투리 시간 15분 동안 요가나 명상 훈련을 하면 한 달 후엔 얼굴색이 달라진다.

 

얼굴 근육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다.

아침마다 15분씩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미소 짓는 연습을 하면, 3개월 후에는 얼굴 표정이 달라진다.

잠자리에 들기 전 15분은 지난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하루의 계획을 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보통 사람이 한 번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 대략 15분이라고 한다. 15분 동안 어느 한 가지 일이나 생각에 몰두해보라.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퀴즈가 보통 15분 정도 걸린다.

직장인이라면 낮 시간 15분 동안 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주부라면 집안 청소가 끝난 후 15분 동안 다이어리에 공과금 납부, 쇼핑할 식품 목록 등 그날 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정리해두면 허둥지둥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싱크대도 청소해보고 공구함에서 드라이버를 꺼내 집안 곳곳의 헐거워진 나사못을 조여보자. 냉장고에 화석처럼 남아 있는 음식도 버리고 나면 기분까지 개운해질 것이다.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다. 관심 있는 분야의 유튜브를 구독해두고, 틈틈이 자투리 시간에 시청해보자. 알람을 설정해 유튜브가 올라올 때마다 보지 말고, 반드시 자투리 시간에만 봐야 한다. 그래야 일에 방해받지 않는다. 그렇게한 달만 실천하면 웬만한 분야의 상식은 얻을 수 있다.

 

 

 

10분 활용하기

시간관리 전문가 로타르 J. 자이브레트는 이렇게 말한다.


"비록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밖에 안 되더라도 반드시 우선순위를 정하라."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침대 옆에서 《탈무드》나 동화책 등을 꼭 읽어준다. 하루 일과 중 아무리 바빠도 이것만은 꼭 지킨다. 잠들기 직전 아이들의 시간은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마법의 시간이다. 재미있는 것은 동화책을 한꺼번에 다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읽어주고 난 다음에 잠들 때까지 그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부모가 침대 밑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은 생각만 해도 참 따스하다.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나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등 위인전이나 동화를 들으며 아이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경험을 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의 원천은 어릴 때 부모님께 들었던 베드타임 스토리였다고 한다.

 

 

 

 

5분 활용하기

1949년 12월, 러시아 세묘뇨프 광장에는 반체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28세의 한 청년이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단 5분이었다. 그는 5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그는 먼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 나니 2분이 남았다. 2분 후면 총알이 그의 가슴에 박힐 차례였다. 바로
그때 저만치서 말 한 마리가 먼지를 일으키면서 달려왔다. 러시아 황제의 사면장을 가지고 온 것이다. 여기서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였다.5분이라고 가볍게 보지 마라. 도스토옙스키가 느꼈을 5분을 생각하면, 5분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클린>이라는 책을 쓴 알레한드로 융거는 의사였다. 의사였으면서도 자신은 심한 우울증과 여러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병이 서양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가 《Meditation》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편집자가 Medication을 Meditation으로 잘못 표기한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펼쳐보고는 정말로’ 명상'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약물치료'를 의미하는 Medication과 '명상'을 의미하는 Meditation이 글자 한 자 차이로 흡사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 것이다. 그렇다면 명상과 약물치료는 사촌 간이로구나. 그때부터 그는 명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후 그는 명상으로 자신의 병을 고쳤음은 물론이고, 이제는 명상 전도사가 되었다. 그는 하루 '5분 명상'을 권하고 있다.

 

 

 

1~4분 활용하기

요즘 다이어트에 좋다는 4분 타바타 운동'이 유행이다. 고강도 훈련 20초, 휴식 10초를 8회 반복하면 4분이 된다.
일본의 한 교수가 사이클 선수를 대상으로 개발한 타바타 운동은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하고,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탁월하다고 한다. 사이클 선수를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실전에서는 어떤
운동이라도 좋다. 팔굽혀펴기, 줄넘기, 제자리 뛰기 등이다. 단, 고강도 훈련을 할 때는 자신의 에너지를 100%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는 1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이다. 중요 한순간의 1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지론을 펴고 있다. 1분은 아주 짧은 시간으로 느껴지겠지만, 1분이면 아나운서가 말하는 속도로 원고지 3매를 읽을 수 있는 긴 시간이다. 1분 동안 숨을 참아보라. 그 1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빨리'라는 단어를 지워 버리고 '1분'으로 대체하라.

아이디어를 낼 때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도, 상사에게 업무를 보고하거나 보고를 받을 때도 '1분'을 기준으로 설정하면 충분하다. 방송에 출연할 때나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도 1분 발언을 준비해 가면 아주 유용하다.

거래처와의 상담이 깨질 위기에 처했을 때, 상대방이 다음에'라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면...


“제 이야기를 딱 1분만 들어주시겠습니까?”

아무리 바쁜 상대라도 '1분'을 거절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1분 안에 승부를 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책을 읽어도 핵심적인 내용을 1분 안에 정리하는 연습을 하라. 예습도 마찬가지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1분 동안 오늘 배울 내용을 쭉 훑어보면서 키워드 몇 개 밑줄 긋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습 효과를 볼 수 있다. '1분 안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훈련하면 아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조건이 제한될수록 능력을 발휘하는 존재다.”
시간을 많이 주면 많이 주는 만큼 늑장을 부리고, 촉박하게 주면 거기에 맞춰서 한다는 것이다.

1분 스피치도 유용하다.
일상생활의 대화는 물론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1분 영어로 발표하는 훈련이다. 자기소개, 가족관계,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 자신의 꿈, 하고 싶은 일, 가보고 싶은 여행지 등 평소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1분 동안 영어로 말하는 스피치 훈련이다. 한 달 정도면 거의 능숙한 스피치가 가능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만으로도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다. 3분 정도 즉석연설을 할 수 있으면 거의 외교관 수준이다.

 

 

 

3~15초 활용하기

15초는 짧게 느껴지겠지만, TV 광고 하나가 15초 단위다. 15초 동안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그래서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15초 단위 생각이 습관화되어 있다.

15초면 하루에 할 일, 우선순위, 그리고 디테일한 계획까지 머릿속에서 다듬을 수 있다. 또 15초면 오늘 만날 주요 고객과 나눌 이야기 내용을 다듬으며 메모할 수 있는 시간이다. 15초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연인이나 남편,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훌륭한 15초 활용법일 것이다.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의 다니엘 키르센바움 교수는 5초 건강법으로 유명하다.

그는 5초의 여유가 있으면 손을 반대로 사용해보라고 권한다. 오른손잡이면 5초 동안 왼손을 사용해보는 것이다. 5~10초 동안 왼팔 운동을 하면 아주 기분이 상쾌해진다.
5초의 여유가 있으면 앉아 있는 자세를 한 번 바꿔볼 수 있고, 넥타이 끈과 벨트를 늦출 수 있는 시간이다. 5초 동안 눈을 감고 피곤한 눈 위를 지그시 눌러 주면 한결 개운해진다. 아니면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이다.

한국의 한 교수는 '3초 : 20초 규칙'을 수업에 도입하고 있다.
3초 : 20초 규칙이란 질문을 받으면 3초 안에 대답을 시작하고 20초 안에 끝낸다는 원칙이다.

처음에는 잘 안 되지만 훈련되면 모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항상 'Ready' 상태가 된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시간을 미분하면 자투리 시간이 되고, 적분하면 자투리 시간의 누적 효과로 나타난다.

위 사례 중 당신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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