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메타인지 실천법은 어떤 게 있을까?
메타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두 가지 동물을 살펴보자
1. 완벽주의를 향해 바쁘게 뛰어가는 토끼!
2. 과거 올챙이 시절의 실수 경험을 무시하는 개구리!
토끼는 실수를 통해 학습할 기회를 놓치며 살고,
개구리는 올챙이 적 실수 경험을 망각한 채 완벽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산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확증편향 극복하는 메타인지 실천법 3가지
1. 천천히 배워도 괜찮다고 알려준다.
대학생들은 학습 전문가나 다름없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아부었고 대학 진학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대학 합격 외에도 수많은 성공을 경험한다.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많이 배울 수 있으므로 지식과 생각이 점점 더 많아진다.
하지만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만 보고 살면,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두려워하게 될 수 있다.
모른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잊게 되면, 알지 못하는 것이 낯설고 창피하며 겁날 수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애먹었던 과정을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메타인지를 실천하는 일이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어른이 될수록 확증편향은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나는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이 우세해 메타인지가 아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각자가 가면을 벗을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울 수 있다면 어떨까?
“나도 실은 올챙이처럼 배우는 중이야”라고 솔직하게 얘기 할 수 있다면 된다.
2. 모르는 것은 채우고 아는 것은 나누도록 한다.
나를 뺀 모든 사람들이 재능을 타고났다거나 모르는 게 없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임포스터이즘(#가면증후군)에 갇히게 된다.
뭔가를 배우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완성된 단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을 공부하고서 문제를 풀 때 수학은 원래 어려워'라고 생각하기보다
'이 문제가 이해될 때까지 천천히 읽고 또 읽어보자'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국어로 강의를 할 때 '내 한국어는 완벽하지 않아'라고 자신 없어 하기보다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라고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
누군가를 만날 때도 '이 사람은 이런 성격일 것 같다'라고 넘겨짚기보다
'이 사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화해보면 어떨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나의 부족한 모습만 보여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과거를 완전히 망각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실수한 것뿐만 아니라 잘한 것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메타인지는 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면서 아는 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배웠든 많이 배웠든 항상 메타인지를 사용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3. 반대로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점차 많은 교사들이 토론식 수업을 시도하고 있다.
메타인지 관점에서 볼 때 토론은 매우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도 훈련하게 된다.
토론에 대해 흔히들 하는 오해가 있다.
토론의 목적이 토론에 능한 사람이 되는 것 혹은 '타인을 잘 설득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론을 하는 진짜 이유는 토론이 자기 과신을 예방해주는 메타인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유일하게 옳은 길'이라는 착각은 확증편향을 부추긴다.
즉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할 때 처음부터 내가 이럴 줄 알았어'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그러면 다르게 사고하거나 다른 길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다.
문제 없는 인생이 있다면 모를까,
유일하게 옳은 한 가지 생각만으로는 문제로 가득한 인생을 헤쳐나가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내 안에도 여러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생각은 어떻게 키워갈 수 있을까?
우선 학생들에게 대화와 토론의 기회를 줌으로써 여러 반대되는 생각이나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엄마는 다르게 생각하네?
내 관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라고 느낀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간단한 대화들은 모니터링과 컨트롤 과정을 활성화시켜준다.
어린아이들이 대화를 통해 배우 토론은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학습법이다.
그래서 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 토론하기를 과제로 내주곤 한다.
가령 '마음속 시간여행은 동물에게도 가능한가?'
같은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찬반토론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좋은 공부가 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 편의 주장이 어째서 타당한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토론을 준비한다.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쪽으로만 토론을 준비할 경우, 토론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만 열심히 외우고 그 내용을 표현해보고 마는데 그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메타인지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기 스스로 사고하면서 컨트롤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험해봤다.
일례로 찬반토론 당일에 찬반 그룹을 뒤바꿔버리는 것이다.
'동물들도 마음속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로 했던 학생들은 '동물들은 마음속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 쪽에 서서 설득하게 하고...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준비해온 학생들은 가능하다' 편에서 토 론을 펼치게 한다.
예상에 없던 급작스러운 전개에 학생들은 크게 당황한다.
내 쪽 주장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정작 주고받는 토론 연습은 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사고할 때, 토론 실력은 오히려 향상된다.
말하자면 지금 당장은 아는 게 별로 없지만 토론 과정을 거쳐나가면서 순간순간 자기 입장과 주장을 선택하고 다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임포스터는 이런 메타인지 활용에 취약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나는 반대쪽 주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내가 무식하다는 사실이 들통나면 어쩌지?' 하며
토론 자체를 기피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메타인지를 활용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현재의 나를 계속 컨트롤해나가는 일이다.
그런 데 임포스터는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들키는 사건'이라고 여겨
메타인지를 아예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들키지 않는 것이 지상과제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점점 더 두꺼운 가면으로 자신을 가린 채 혼자만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나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신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성장해갈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새로운 생각 앞에서 겁을 집어 먹기보다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이다.
-인용 도서: 임포스터(리사 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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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상: 메타인지로 나를 숨기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리사손 교수\ 메타인지 심리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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