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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더

유튜브 VS OTT , 미디어 시장의 미래는?

by 산골 피디 2021. 10. 17.

새로운 바보상자, 유튜브가 대세다~~

 

TV 대신 유튜브

 

요즘 20대들에게 무슨 TV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어느 방송국을 좋아하는지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하는 친구들이 없다. 그들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당연히 유튜브(+ 넷플릭스)다.

또한 1020세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는 뜻밖에도 60대라고 한다.

이제 유튜브는 ‘거실이나 안방이 아닌, 어디에나 있는 텔레비전’이 됐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점하면서 ‘바보상자’로 불렸던 TV의 권좌를 이제 유튜브 플레이어가 이어받고 있다.

 

 

TV 채널의 몰락

올해 미국에서 도쿄올림픽을 황금시간대에 TV로 챙겨본 시청자는 평균 1,550만 명에 불과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대비 42% 감소한 수치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적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TV의 영광은 과거의 이야기이다.

 

2000년대만 해도 KBS '태조 왕건(60.2%), SBS '파리의 연인(57.6%) 등이 시청률 대박을 치고

드라마 예능 너 나할 것 없이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황금시간대에도 시청률 10% 달성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TV 시청 감소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있다.

숏폼, 미드 폼 등 새로운 형태의 뉴미디어와 넷플릭스 등 OTT로 미디어 권력이 바뀌고 있다.

게다가 국내 인구구조와 주거환경은 TV 시청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증가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부동산 폭등, 취업난 등으로

주거·생활 패턴이 불안정해지며 TV를 보기 힘든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가 TV를 대체하며 TV가 없는 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여 명으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TV 미보유 가구의 70%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제 TV 앞에 모여 가족이 다 같이 시청하는 모습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유튜브의 성장

 

 

 

이에 반해 유튜브는 코로나 이전까지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용자수 증가뿐만 아니라 이용시간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TV 방송국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로나 이후에는 TV 방송국이 유튜브 채널로 참가하며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켰다.

국내 소비자가 유튜브를 찾는 이유는 광범위한 소재의 영상 콘텐츠를 검색을 통해 선별적으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이용자 분포를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10대~20대의 이용시간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영상 소비에 익숙한 Z세대가 유튜브 콘텐츠 소비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성인이 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다.

 

 

 

이젠 모든 걸 유튜브에서 검색?

 

출처 : 나스미디어

 

유튜브가 단순히 시청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검색 플랫폼으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의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에 따르면,

정보 검색 서비스 순위는 유튜브가 네이버 다음인 57.4%를 차지했다.

 

유튜브에서도 포털 사이트처럼 여러 분야의 정보 탐색을 위한 검색이 이루어지며,

이제는 40대~60대도 2명 중 1명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연령층에서 유튜브 검색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튜브는 동영상이라는 확실한 시각 정보를 활용하는 검색 채널로 자리매김했고

검색 정보 종류의 경계도 이전에 비해 많이 허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는 이제 생활이 되었다.

단순히 MZ세대만이 아니라 기존 TV 시청의 주 연령대였던 40-50대도 유튜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TV 역시 유튜브를 시청하기 위한 TV로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용자들의 이동과 더불어 그동안 TV와 포털에 몰려 있던 광고, 마케팅 시장에 모인 자본이 유튜브로 넘어오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의 유튜브이다.

 

 

 

이제 유뷰브에 대적할 넷플릭스가 대표하는 OTT 시장은 어떨까?

 

해외 OTT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정부 부처별로 각각 OTT 규제 관할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정작 K-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는 뒷전이다.

이에 국내 OTT들이 해외 OTT에게 밀려날 우려가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덕에 웃는데… K-OTT는 ‘울상’

국내를 점령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으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토종 OTT들 사이에선 정부를 향한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OTT 점유율이 높아지자 정부 부처별로 각각 OTT 규제 관할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정작 K-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는 뒷전이기 때문이다. 

문체부를 비롯해 방통위, 과기부 등 정부 부처들은 OTT 관할권을 차지하려 하지만

정작 지원이 필요한 토종 OTT들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내수 위주로 버티고 있다.

자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데,

넷플릭스보다 망 사용료와 세금 등을 더 많이 지불하는 데다 규제까지 강화되면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게 현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관할권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확산되면서 OTT가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한 만큼, 이들을 주관하는 부서가 돼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속내다. 

현재 문체부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발의한 ‘영상진흥 기본법’을, 방통위는 ‘시청각미디어 서비스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방통위와 과기부는 전기통신사업법을 근거로 각각 이용자 보호 업무평가와 서비스 품질 평가를 단행하면서 규제당국의 한 축을 맡았다. 

3개 부처는 협의체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과기부는 인터넷동영상법제연구회를, 방통위는 OTT협의체를 각각 유지하면서 합동 TF인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까지 운영 중이다. 문체부는 OTT-콘텐츠 협의회를 신설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최근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을 근거로 규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요정책 이슈

 

 

 

오징어 게임 열풍… 韓 OTT는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못 만드냐고?

OTT 경쟁의 핵심은 콘텐츠다.

그 콘텐츠의 질은 기본적으로 제작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드라마 한 편에 수백억원을 투자할 여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넷플릭스는 물론 글로벌 대기업으로서 '자본력'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의 또 다른 무기는 세금과 망 이용대가를 회피하는 '편법'이다.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 4,155억 원을 신고했지만,

영업이익은 고작 88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룹사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매출의 77%에 해당하는 3,204억 원을 해외 법인으로 보내기 때문에

국내 이익을 큰 폭으로 낮추며 법인세 비용을 매출액의 0.5% 수준인 약 22억 원으로 낮췄다.

 

거기에 넷플릭스가 다른 국내 OTT 업체들과 비교할 때,

넷플릭스가 국내 ISP에 지불해야 할 망 이용대가가 연간 최소 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넷플릭스는 국내 OTT들은 모두 지불하고 있는 '망 이용대가'도 회피 중이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세금, 망 이용대가 등을 아끼는 만큼 콘텐츠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고

그것이 고스란히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져 국내 OTT와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OTT가 준비한 오리지널은?

 

넷플릭스가 '오징어'로 글로벌 홈런을 날린 가운데, 국내 OTT들의 시름이 깊어간다.

11월엔 디즈니 플러스도 입성하니 OTT전쟁터가 더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현재 국내 OTT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데...

'오징어 게임'에 가려 이 또한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기대작이 있는지, 그 성과는 어떨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시자.

주요 플랫폼의 예정작들을 모두 모아서 표로 정리해 봤다.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 있으신가?

플랫폼별로 힘주고 있는 대표적 작품들을 한번 짚어보자!

 

 

언프레임드

공개 : 2021년 12월 예정

주연 : 정해인, 이동휘 등

연출 : 이제훈, 손석구, 박정민, 최희서

  • 4명의 배우들이 직접 연출하며 감독으로 나선다. 4편의 단편영화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기대작. 출연진도 유명 배우들로 가득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괴이

개봉 : 2022년 상반기 예정

출연 : 구교환, 신현빈 , 김지영

  •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과 전대미문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D.P'로 인기 얻은 구교환이 주연.
  •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집필하여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

 

욘더

개봉 : 2022년 상반기

출연 : 신하균, 한지민

연출 : 이준익 감독(자산어보, 동주, 왕의 남자)의 첫 OTT작품.

  •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 과학기술 진보가 만든 세계인 ‘욘더’를 마주한 인간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정치 시트콤)

공개 : 2021년 11월

출연 : 김성령, 백현진, 배해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이 남편인 정치평론가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정치 풍자 시트콤
  • 국내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시트콤의 부활, 시트콤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주연들을 통해 신선함이 기대되는 작품.

 

 

 

트레이서

공개 : 2021년 12월 예정

출연 : 임시완, 손현주, 박용우, 고아성

  • 타고난 깡과 거칠 것 없는 '돌아이' 기질을 소유한 주인공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세청을 무대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 뛰어난 연기력의 주연들로 이루어진 화려한 액션 작품

 

 

 

크라임 퍼즐

공개 : 2021년 10월 29일

출연 : 윤계상, 고아성

  • 살인을 자백한 천재 범죄 심리학자,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모아 거대한 실체에 다가가는 진실 추격 스릴러
  • 웹툰 '크라임 퍼즐'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검증된 스토리와 배우로 믿고 기대할 만한 스릴러 작품

 

 

얼마 전 넷플릭스의 올해 공개 예정작들을 소개한 적 있다.

표를 통해 한번 비교해 볼까?

 

 

4개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넷플릭스를 비교해 볼 때,

글로벌 플랫폼의 투자 규모가 확연히 더 커 보이는 듯하다.

여기서 그 차이를 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뭘까?

 

글로벌 플랫폼의 자본력?

빙고!!. 돈이 가장 큰 변수이긴 하다.

그런데 돈의 차이로만 얘기하고 그치면 곤란하다.

결국은 그 돈을 쏟아붓게 만든 시장의 차이가 더 중요하고, 거기서 대응책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지금껏 국내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기획, 제작되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그런데 OTT 전쟁 글로벌/로컬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판이 바뀌고 있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가고 있는 상황이 됐다. 글로벌 시장을 뚫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의 과제로 다가와 있다.

 

때마침 글로벌 히트작으로 대두된 '오징어 게임'이 그런 과제가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사실 이미 그 이전에 '옥자'와 '킹덤', '승리호', 그리고 '복면가왕'(MBC)과 '굿닥터'(KBS) 등의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유통 플랫폼 이슈다.

아이돌 산업의 성장에 유튜브라는 글로벌 파이프라인이 큰 도움이 됐듯

K-Content의 성장에 있어 1차적으로 넷플릭스(앞으로 디즈니 플러스도 가세?)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 같다.

여기서 플랫폼에 종속된 하청기지로 전락할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로서 제대로 입지를 구축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가능성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 같다.

특히 위와 같은 콘텐츠 제작 계획을 비교하다 보면 왠지 국내 OTT의 콘텐츠 제작은 해당 OTT의 오롯한 오리지널로서 단단한 느낌이 덜 살아난다. 기획의 규모 문제가 아니라 기획의 초점이 이슈다.

 

넷플릭스는 온전히 넷플릭스 서비스만을 위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고려해 투자한다.

사업적으로 글로벌/로컬 시장에 대한 문화적 고려가 부가될 것이다.

 

국내 OTT에선 아직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력 제고 외에도

방송사/통신사 등 이해관계자 고려도 포함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우선순위를 고려해 이용자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어떨까?

이제 이용자들은 월 단위 구독료를 지불하는 데 있어 같은 테이블 위에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등을 동시에 올려두고 고민할 것이다.

 

넷플릭스는 인기도를 측정할 때 28일 동안의 시청률을 집계한다.

오징어 게임이 약 보름 동안 인기를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영국 시대극 ‘브리저튼’을 제치고 넷플릭스 내 ‘인기 1위’ 작품으로 올라서게 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주부터 전 세계 스트리밍 콘텐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83개국 중 76개국에서 1위로 집계됐다. 

반면 토종 OTT들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내수 위주로 버티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영업이익 △웨이브 -169억 원 △티빙 -61억 원(4분기) △왓챠 -126억 원 등을 기록했다.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간 기싸움으로 인해 마땅한 정책도 실현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나 지원에 대해 부처 간 관점이 다르고 추진 방식 상이하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자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데, 넷플릭스보다 망 사용료와 세금 등을 더 많이 지불하는 데다 규제까지 자꾸 강화되면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경쟁력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본질적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하고

그나마 지금 그 문이 열리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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