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송사는 안팎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잃어가고 있다.
바깥세상의 빠른 속도를 방송국 안 시계가 따라 잡기엔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느낌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국경 없는 뉴미디어 쓰나미가 몰고 온 바닥 모를 지상파의 날개 없는 추락은 이젠 공황상태 수준이다. 더 심각한 건 위기감은 있지만 위기의식은 취약하다.
위기극복 솔루션도 마찬가지다.
대응전략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 분석의 툴도 취약하니 해결책도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
지역방송 위기의 본질은?
지역방송에서 어쩌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하더라도 콘텐츠 유통을 통한 수익창출은 멀기만 하다.
우물 밖 시장의 콘텐츠 트렌드는 촌각을 다투며 빠르게 변화하는데 지역방송의 여건은 역주행이니 콘텐츠 경쟁력도 내리막길이다. 그러니 콘텐츠 유통은 엄두도 못 낸다.
개별 지역방송국 소속 PD들이 직접 연출(디렉팅)을 할라치면 지역방송별 제작역량을 총동원 초집중한다 하더라도 인적 물적 자원 확보가 열악한 지역방송 내부 제작 여건 아래에선 킬러 콘텐츠 생산까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절감한다.
대다수의 지역 PD가 그렇듯 지역 로컬 레귤러 프로그램 제작에 묶여 있는 데다 조연출 등 제작 보조 인력도 지원 없이 PD 1인 디렉팅 시스템에서는 정산, 스팟, 온갖 기타 편성 행정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매주 어김없이 돌아오는 방송일을 가까스로 막는 의무방어전도 급급한데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디렉팅해 만들어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프로듀싱은 인하우스 프로듀서 1인 혼자라도 가능하다.
1년에 4~5개 프로그램도 프로듀싱이라면 가능하다.
큐레이션(Curation)은 또 다른 크리에이션(Creation)
소규모 지역방송일수록 부족한 인력, 장비, 제작 노하우를 외부의 우수한 디렉터, 스태프들로 잘 구성해 아웃소싱 한다면 한 해에 여러 편도 프로듀싱으로 콘텐츠 기획 제작이 가능하다.
방송국 안 인하우스 피디는 프로듀싱에 집중하고 디렉팅은 실력 있는 외부의 전문 디렉터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작고 단단한 조직의 장점이다.
프로듀싱은 큐레이션(Curation)이고 또 다른 크리에이션(Creation)이다.
#지식플랫폼 하우투 는 지역방송사가 강연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방송 권역의 한계와 유통의 취약성을 프로듀싱으로 극복한 사례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방송 네트워크는 제작 총괄 기획만 담당하고 프로그램 세부 제작 연출은 과감하게 덜어 외부 강연 컨설팅업체와 외주제작에 일임하고 뉴미디어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회사와 협업하고 지역사는 프로듀싱에만 집중해보기로 했다
지역방송의 매체력의 한계 극복,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확산 그리고 본 방송 시너지 구축을 실현코자 함이었다.
MBC강원영동을 포함한 지역 MBC 네트워크 참여사(10개사)는 강연콘텐츠를 통해 지역방송의 매체력 한계를 극복하고, TV를 떠난 청년층에게 소셜미디어 언어에 맞는 포맷으로 프로그램 소구력을 확장할 온라인 유통창구가 절실했다.
협력하는 괴짜정신
다 잘하면 좋겠지만 한정된 자원, 인력으로는 효율성은 떨어진다.
효율은 높이고 리스크는 낮추는 게 분업과 협업을 하는 이유이고, 분업은 협업을 통해 고도화된다.
제작과 마케팅,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 디렉팅과 프로듀싱의 분업 협업 모델도 마찬가지다.
지역방송의 콘텐츠 제작 유통 활성화 방안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제휴와 ‘크로스 미디어적 활용’도 협업 모델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지역 공중파는 레거시 미디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뉴미디어 스타트업은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잘 살려서 서로 협업을 하자는 것이다.
협력하는 괴짜(cooperative Gicks)가 되자.
잘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고
못하는 건 협력한다.
기존 방송 미디어에 스마트미디어 등을 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 사이를 오가며 크로스 미디어 전략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지역MBC지상파가 10년 간 제작해왔던 TV특강에서 기획/제공하는 강연 콘텐츠의 핵심적인 내용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삼고, 각 소셜미디어 포맷인 3분 영상, 카드 뉴스, 강연 리뷰 콘텐츠 등으로 재가공(큐레이션) 하여 강연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저서의 내용 등 현장 강연 제공한다.
TV특강 강연자 소스를 바탕으로 한 유튜브형 모바일 영상 콘텐츠 제작해 하우투 강연 콘텐츠를 20-30대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하여 파생 콘텐츠로 공급, 3분 형태의 메인 하이라이트 영상과 1분 클립 형태의 서브 영상, 강연 풀영상(40분) 등을 시즌에 맞춰 확산시켜 나간다.
그동안 지역 지상파가 취약했던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시청자를 정교하게 타겟팅한 것이다.
**다음글 지역방송 크로스미디어 전략 3부에서는 ‘지식 플랫폼 하우투’ 모바일 콘텐츠 운영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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