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하는데, 이제부터 혼밥하는 손님들한텐 무조건 1천 원씩 더 받겠습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요즘, 혼밥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들의 인식은 크게 줄었다.
그런데 혼밥하는 손님에게 돈을 더 받겠다는 한 음식점 주인이 수지타산을 이유로 혼밥 음식값으로 1천 원을 더 받을 것이라 말해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혼밥하는 손님들에게 가격을 더 올려 받겠다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 씨는 "왜 요즘 추세가 2인분 이상만 주문을 가능하게 하겠냐?
식당에서 1인분을 주문하는 손님들에게는 1천 원을 더 받을까 생각 중이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A 씨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값을 생각하면 1인분을 판매해서는 남는 게 없다"라며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 밥을 먹고는 카드를 긁으면 뒤에서 99% 욕한다는 걸 명심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A 씨는 "우리도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현실이 그렇다.
한 사람이라도 정성껏 맞이하란 말은 이젠 옛날 말이 됐다"라고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대체 무슨 배짱이지",
"앞으로 저긴 안 가야겠다"
"나중에 손님 없다고 징징댈 듯",
"가게가 힘들다면서 손님 가려 받을 처지는 되나 보네"
"배가 불렀네"
"1인분도 싫고, 카드 결제도 싫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A 씨를 비판했다.
한편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혼밥'은 일상에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우울감 심화', '사회적 왕따' 등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혼자 먹더라도 간편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건강한 식문화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관련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3만 3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먹거리 통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서울시 거주 가구 내 만 18세 이상 가구원 전수, 표본 크기 2000 가구) 전체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장소와 상관없이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2.33회로 조사되었다.
혼밥을 하는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72.3%)가 가장 높았으며 '시간이 없어서'(37.7%),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싫어서'(11.6%)와 같은 부정적 이유가 있었지만 30대 이하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32.4%), '나만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10.3%)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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