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는 1980~90년대생을 말한다.
MZ 세대가 수년 전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장 내 세대 간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회사원이라면 장기근속과 승진을 목표로 하고 윗선의 지시에는 군말 없이 따르고 미래를 위해 아끼며 사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졌는데 그렇지 않은 세대가 들어온 거다.
MZ 세대는 어떻게 정의하나?
조금만 찾아봐도 MZ 세대의 특성을 정리한 콘텐츠가 많다.
MZ 세대는 직장에 충성하지 않는다.
개인이 일보다 우선이며 평생 직장도 없다.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고 투입한다.
<MZ 세대의 특징 N가지> 같은 식으로 1980~90년대 생을 정의 내리고 있는 거다.
그걸 본 임원들은 이런 고민들이다.
‘MZ 세대는 직장이나 커리어에 대해 큰 관심이 없으니 팀장을 시키기 어려울 텐데 어쩌지?’
모든 MZ세대는 평생 직장을 바라지 않을까?
이전 세대들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다. 공정성에 대한 고민을 온 세대가 공유했던 세대였다.
이에 반해 MZ는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으며 공정성에 대한 관점도 개인 간 편차가 크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 가치관도 사람마다 상이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저는 몇몇 기업들의 MZ 세대를 대상으로 연구에서 인터넷의 콘텐츠와는 달랐다.
MZ 세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이란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어느 세대보다 개개인의 특성이 천차만별인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MZ 세대가 조직에서 눈에 띄기 때문에 기성세대에 의해 쉽게 단 몇 마디로 표현되기도 쉽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이었다.
‘A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던 기성세대에 비해 MZ세대는 B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로 접근할 게 아니라, ‘예전에는 세대를 정의 내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시대가 됐다’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거다.
주변을 돌아보자.
근무 중인 회사를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어 하는 MZ 세대도 있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젊은 직장인들은 업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어떤 기성세대보다 열심히 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MZ 세대는 자기만 생각해’라며 지레짐작한다.
사고의 유연성을 키워라
HP의 CEO를 역임한 칼리 피오리나는 패널 대담에서 얘기했다.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인문학의 대표 학문인 철학은 언제든 답이 바뀔 수 있는 학문이다. 정답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과 문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고의 유연성’이 MZ 세대를 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고의 유연성이란 원칙과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유연성을 갖추면 배경이나 성향, 성격이 다른 직원들과도 좋은 소통을 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가 전제돼야 하고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니까. 게다가 다양성과 유연성은 이 시대에서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하라는 말씀은 아니다. 철학을 공부하기보다는 철학을 하셨으면 한다.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과거 철학자들이 남긴 연구결과를 습득하는 것이지만, 철학을 한다는 건 철학자들의 사고방식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인문학 이론을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만들어내 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나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은 내가 접하지 못했던,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야나 주제의 책이나 영화를 한편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고 결과를 맺으면서 사고의 유연성을 경험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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