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을 하면 창조적인 힘이 생긴다.
딴생각하기 mind-wandering는 미루기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싫어서 책상 정리를 하거나 인스타 그램을 들여다보는 것이 '미루기'라면,
설거지를 하면서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 생각하는 것이 ‘딴생각하기'다. 즉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2010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하루의 절반, 정확히 47퍼센트의 시간 동안 딴생각을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빠르게 상용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는 딴생각에 빠져 있을 시간조차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리며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인다.
2012년 미국에서 실시한 시간 활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0퍼센트 이상이 응답 직전부터 24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쉬거나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딴생각을 허락하자.
우리는 딴생각하는 것을 억지로 멈출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창조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베일리 저가는 그의 저서 < 하이퍼 포커스>에서 딴생각하기의 세 가지 모드를 소개했다.
1. 인식 모드 Capture mode:
마음이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두면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무엇이 떠오르는지 인식하기
2. 곰곰이 생각하는 모드 Problem-crunching:
어떤 문제를 '느슨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인식하기
3. 습관 모드 Habitual mode:
관련 없는 습관적인 일을 하는 동안 어떤 아이디어와 계획이 떠오르는지 인식하기
저자 베일리는 세 가지 모드를 신중하게 실행해 보았다.
첫째, 커피와 공책을 들고 앉아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바라봤다.
둘째, 오랫동안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해결책이 떠오를 때마다 공책에 받아 적었다.
셋째, 쉽고 습관적이고 즐거운 일, 화창한 날 카페에 가서 뇌가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내버려 뒀다.
이러한 모드가 창조적 결과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특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종종 나타난다.
샤워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케이크를 굽는 도중에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이 찾아오는 이유일 것이다.
훈련된 딴생각하기의 효능은 연구 결과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딴생각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생산성에 대해 떠벌리는 책들은 우리 안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서 일하라고 한다.
더 많이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더구나 지금 우리를 둘러싼 기술 환경은 우리에게서 딴생각할 기회를 대부분 앗아가고 있지 않은가?
과거에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버스에서, 매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혼자 술을 마시면서, 산책하면서 마음껏 딴생각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딴생각에 빠졌던 멍 때렸던 마지막 순간은 언제였던가?
*인용책:솔로워커, 미치지 않고 홀로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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