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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뉴스

강원 강릉 산불 원인? 특별재난지역 선포

by 산골 피디 2023. 4. 13.

윤석열 대통령은 4월 12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피해 주민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피해 조사를 실시해 복구에 필요한 국비 지원 규모를 산정하고,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3개월간 강릉 경포 산불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사람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강릉시로부터 자원봉사증을 발급받은 사람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면제하거나 차후 신청하면 환불해주는 방안 모두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곳뿐만 아니라 민자 고속도로를 이용한 부분도 통행료 면제대상이다.
봉사 참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여러 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 추진하는 정부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4월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에서 양간지풍 강풍으로 발생한 산불은 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축구장 면적의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탔다. 또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6명(가스흡입 12명‧골절 1명·화상 3명)이 상처를 입었다. 
 

2023년 4월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산림 일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
2023년 4월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산림 일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으로 대피한 산불 이재민

 
 
 
한 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4월 12일 오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를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구호 대책 지원을 약속했다.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강릉산불 피해대책 상황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홍규 강릉시장으로부터 사망자 발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강원도는 특히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근본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강릉산불 피해대책 상황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강릉 경포 산불 원인은 소나무&강풍

 

현재 강릉 산불의 원인은 강풍과 소나무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진화헬기 6대, 산불진화장비 42대, 산불진화대원 27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이륙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릉지역에서 이 시기마다 발생하는  양간지풍의  평균풍속은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0m에 이른다.
산불은 이 같은 위력의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강풍은 또 8천L(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조차 이륙하지 못하게 해 공중 진화마저 무력화시켰다.
 
한때 초대형 헬기 2대가 이륙했으나 공중에서 느껴지는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에 달해 공중 진화를 포기하고 곧바로 철수했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 진화대원들도 몸조차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으로 지상 진화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초대형 헬기의 발을 묶고 급속 확산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 (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다.
 
강원도 양양과 간성(고성군의 옛 중심지) 또는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봄철 부는 강풍을 이르는 말이다.
양간지풍은 강원 영동지방의 오랜된 특이 기상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양간지풍의 원리=사진
양간지풍의 원리



양간지풍은 2~4월 강원도 동해안에 부는 강하고 건조한 남서풍이다.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남쪽에는 고기압이 좁은 간격으로 위치할 때 부는 강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다 위에 있는 역전층을 뚫지 못하고 압축돼 속도가 더 빨라진다.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라는 뜻으로 양강지풍으로도 불리는데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나든다.
태풍이 초속 17.2m 이상이니, 가히 태풍급의 바람이다. 고도를 높여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수증기를 잃어 바싹 마른 상태인 데다 속도가 빠르니 불씨를 만나면 걷잡기 어려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간성 양양 강릉 삼척 등 영동지방에 대형 화재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허다하다.
 
이날 강릉을 강타한 양간지풍 역시 나무를 부러뜨려 전깃줄을 덮쳐 발화의 빌미를 줬고 산불 초기 진화의 핵심인 헬기를 뜨지 못하게 해 공중진화를 무력화시키는가 하면 '비화'(飛火) 현상을 통해 경포 전역을 순식간 연기에 휩싸이게 했다.
 
 
양간지풍의 위력은 바람에 부러진 소나무가 전깃줄을 덮쳐 발생한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화 원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공중 진화마저 무력하게 만든 양간지풍은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 현상도 일으킨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 산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산불은 강릉 경포 상공을 검은 연기에 휩싸이게 할 정도로 급속 확산시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는 산림 226㏊가 소실되고 주택과 펜션 등 71채가 불에 탔다. 또 주민 450여명이 대피했다.
산불 진화에는 1천610여명의 지상인력과 107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양간지풍을 연례행사처럼 겪는 주민들은 이 바람이 불면 본능적으로 대형산불의 위험성을 느낀다.
이처럼 엄청난 위력의 양간지풍은 산불 진화의 핵심인 진화 헬기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날 산불 현장 투입된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진화 헬기 10대는 양간지풍에 발이 묶였다.
 
양간지풍으로 인한 대형 화재는 해를 거듭할 수록  끊이지 않는다.
85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2000년 고성·속초 산불,
낙산사 등을 삼킨 2005년 산불,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일대를 덮친 2019년 산불은 양간지풍이 키운 참사였다.
 
고온건조한 시기인 3~4월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지만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은 빈도가 훨씬 잦고, 피해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예견되는 참사인만큼 정부 주도하에 피해를 최소화할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가 필요하다.


https://youtu.be/znp4JQF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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