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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콘텐츠

'오피스 빌런' 직장 내 괴롭힘 어느정도일까요?

by 산골 피디 2023. 2. 7.

'오피스 빌런'이 직장 내 괴롭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피스 빌런(Office villain)이란?

다른 사람의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일삼으며 피해를 주는 사람을 비꼬는 신조어입니다.
유형은 다양한데요. 요즘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이런 오피스 빌런을 겪고 있거나 겪어봤다고 답했습니다.
오피스 빌런은 한 명만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이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빌런 행동’은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지 않기 때문이죠.

20대부터 50대 이상 직장인 309명을 대상으로 '오피스 빌런'에 대한 직장인의 의견을 조사했습니다.
오피스 빌런에 대한 직장인의 의견을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네요~

- 10명 중 9명 "오피스 빌런, 경험했다"
- 응답자의 77% "빌런은 자신이 빌런인 줄 모른다"
- 오피스 빌런 유형 중 '감정조절 불가형'이 가장 많이 차지(39%)


지금 오피스 빌런과 함께 일하고 있나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 63%는 현재 오피스 빌런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경험해 본 적 있다는 사람도 무려 31%에 달했는데요.
10명 중 9명이 오피스 빌런을 경험해 본 셈입니다.
현재 오피스 빌런과 일하고 있다는 사람의 63%가 2~3명의 빌런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어요.
4명 이상이라고 답변한 사람도 12%에 달했고요.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사진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



오피스 빌런과 어떤 관계인가요?

빌런은 대체로 상급자나 선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빌런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 ‘상급자 또는 선배’가 73%를 차지했습니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지만 ‘경력이 비슷한 동료’와 ‘후배’는 각각 36%, 27%를 뒤이었어요.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사진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



오피스 빌런 유형 3가지

 ‘기분이 태도가 되는 감정 조절 불가형’  39%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표출해야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기분이 상했을 때 남들이 알아봐 주길 바라는 듯 여기저기 기분 나쁜 티를 내는 셈입니다.
그다음은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가는 월급루팡형   36%,
상급자에게만 잘 보이고 부하직원은 막대하는 강약약강형  34%였는데요.
감정 조절 불가형은 오피스 빌런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까지 포함했을 때도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사진
오피스 빌런 설문조사 리멤버 리서치




오피스 빌런 대응법?

오피스 빌런을 개인이 대응할 방법은 딱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빌런 문제를 겪는 사람 절반(50%)이 업무상 필요한 행동만 하며 빌런과 거리 두는 것을 선택했어요.
두 번째로 많은 17%가 선택한 방법은 없는 사람인 척 무시하는 것이었는데요.
빌런이나 내가 회사를 떠날 때까지 참는 사람이 8%,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8%였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이 오피스 빌런 문제를 겪어도 적극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셈입니다.
거기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듯 자신의 대응법으로 빌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람은 81%에 달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존재를 피할 수 없는데 해결 방법도 딱히 없는 어려운 상황이죠.
빌런을 마주한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었다’, ‘꼴 보기 싫다’, ‘퇴사하고 싶다’ 같은 부정적 감정을 주로 느낀다는데요. ‘뒤통수를 한 대 강하게 내려치고 싶다’ 거나 ‘존재만으로도 짜증이 난다’ 같이 분노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 외에는 ‘어딜 가나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저럴 수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오피스 빌런일 수 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등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은 답변도 나왔습니다.
한편, 회사가 오피스 빌런을 조치해 주는 경우도 없었다는데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62%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회사가 인사 조치를 통해 오피스 빌런과 피해자를 격리했다는 답변이 16%, 빌런 행동 시 중징계를 했다는 답변은 4%에 그쳤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한 기업이 8%로 조사됐습니다.



빌런은 자신이 빌런인 줄 모른다

문제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직장인 5명 중 3명(77%)은 오피스 빌런이 스스로 자각하기 전까지 자신이 빌런인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봤는데요.

빌런으로 여겨지는 것을 알 것 같다고 선택한 23%는 주위에서 여러 번 지적했거나 주변 반응을 보고 눈치챈 것 같다고 답변했어요.


스스로를 빌런으로 여기지 않을 것 같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주로 ‘내가 믿는 것이 곧 진실이다’ 같은 태도인 점을 이유로 꼽았다. 비중도 43%에 달한다. 이어 37%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해 주위를 신경 쓰지 않아서’를 선택했다.

두 답변을 종합하면 다른 사람과 소통이 잘되지 않는 사람일수록 오피스 빌런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오피스 빌런이 왕성하게 활동하면 힘든 것은 결국 나머지 직원들입니다.

빌런이 분위기를 해치고 회사에 정이 떨어지니 ‘조용한 퇴사’를 준비하는 것이죠.

실제로 오피스 빌런 영향을 주관식으로 묻자

‘6명이 세 달을 버티지 못하고 나갔다’,

‘팀원 절반이 퇴사했다’ 등

퇴사자가 속출했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이는 빌런이 다른 사람의 성과를 방해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스트레스는 특히 빌런의 행동보다 그 행동으로 내가 처리할 일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류애를 잃었다’, ‘인간을 냉소적으로 대하게 됐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다’ 같은 염세적인 답변도 나왔습니다. 반면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내공을 쌓아줬다’ 등 자아성찰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피스 빌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을 회(會), 모일 사(社)로 이루어진 단어 '회사'. 회사는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모여 있는 작은 사회를 뜻합니다.

공동체 생활이 기반인 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곳이죠.

다양성이 공존하는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관심을 갖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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