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난뉴스

동해안 산불 이재민 피해 규모와 지원 대책은?

by 산골 피디 2022. 3. 7.

동해안 산불,이재민 피해 규모는 얼마나?


초대형 산불로 3월 6일 산불 피해 주민이 강원도 동해시 만우동의 전소된 집 주변을 망연자실하게 살피고 있다. 마을 전체가 폭격을 맞은 듯 모조리 불타 버렸다. 한평생 일군 집·논밭이 2시간만에 잿더미가 되고 처참하게 무너진 집을 돌아보자니 가슴까지 타들어간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엔 헬기소리·소방차 뒤섞여 아수라장이다. 동네주민들 대부분 고령의 농민이라 그저 새까맣게 탄 집 바라보며 망연자실할 뿐이다. 몸만 간신히 빠져 나와 갈 곳 잃어 임시 대피소 새우잠도 감사하다.

“70년 평생 일군 집과 논밭이 2시간 만에 전부 잿더미가 됐어요. 올해 농사를 위해 감자와 옥수수 씨앗도 사 놓았는데 가재도구고, 비닐하우스고 전부 타 버렸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졌습니다.”(강원도 동해시 만우동 주민 최 모 씨)

산림청 헬기는 끊임없이 인근 하천에서 물을 실어 산에 뿌렸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 불씨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주택 앞까지 내려온 불씨를 잡기 위해 소방차가 출동했고 비상용 펌프 차량, 통신 업체 차량 등이 뒤섞여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

동해시 부곡동에서 만난 문 모(70) 씨는 “소방차가 한 대만 더 출동했으면 불씨를 완전히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물을 뜨러 간 사이 불씨가 다시 살아나 애를 먹었다”며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불씨가 옮겨붙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해시 부곡동 산불 피해 현장



동해안 화재 피해 주민들은 순식간에 밀려오는 불길로 한순간에 인생을 송두리째 잃고 말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에다 농사로 생업을 이어 가던 상황이라 허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주택 전소 피해자 임시 숙소에서 차가운 밤을 보낸 동해시 발한동 주민 김 모(61) 씨는 “11시 30분께 대피 문자가 와서 준비를 하는 순간 하늘에서 불씨가 지붕 위로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었다. 30년 동안 살아오면서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집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몸만 겨우 피했는데 빨리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호소했다.

동해시 만우동 주민 최 모(69) 씨는 불에 탄 집과 비닐하우스를 바라보며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잘 이겨 내 왔는데 이번 일로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농사 일은 남는 게 얼마 없어도 ‘올해는 수확이 잘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왔다. 모든 것이 사라졌는데 나이 일흔 살을 먹고 어떻게 다시 시작하냐”며 한숨을 쉬었다.

동해시 만우동 불에 탄 집과 비닐하우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6일 오전 11시까지 1만4천222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290㏊. 49개가량 모인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9천918배에 달한다.

산불로 인해 4천663세대 7천374명이 대피 중이다. 울진·삼척 4천133세대 6천482명, 동해 380세대 717명 등이 대피하고 있다.

임시 주거시설은 공공시설, 마을회관, 학교 등 28개소가 마련돼 있는데, 885세대 1천75명(울진·삼척 680세대 753명, 동해 187세대 302명)이 머무르고 있다.

중대본은 울진 9명, 삼척과 동해 각각 4명 등의 상담사를 파견해 재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138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 금융 지원, 대출 상환유예·만기연장


정부는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동해 등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런 정부의 시책에 맞춰 KB금융과 신한금융도 구호 성금을 비롯해 금융 지원까지 동참하기로 했다.

6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재난지역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개인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의 기존 대출 원리금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상환 유예나 분할상환, 만기 연장을 유도키로 했다. 상환 유예 기간은 6개월이 유력하다.

아울러 피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금대출 등이 금융기관 자율로 이뤄지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자치단체의 재난복구자금 지원 대상으로 결정을 받은 경우 신보와 농신보의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장· 군수·구청장 등 자치단체에서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재해 관련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으로 지원에 힘을 보탠다. 이에 따라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은 경우에는 손해조사 완료 전에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안에서 보험금을 조기에 받을 수 있게 된다. 피해 기업·주민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하면 보험사가 24시간 이내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현금서비스·카드론 분할상환 또는 상환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지역 기업·주민이 금융 애로사항 상담과 지원방안 안내를 받으려면 오는 7일 이후 금융감독원 금융상담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산불피해 지역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각각 성금 10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성금 외에도 재난구호 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1200세트 지원하고, 주민과 소방공무원을 위한 급식 차량·세탁 차량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우리금융은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지역의 피해 이주민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키트와 구호 급식 차량을 긴급 지원하고 나섰다.

하나금융도 산불 관련 복구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과 구호물품 전달,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계열사별로 피해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최고 1%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또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산불 피해를 본 주민에게 개인 5000만원 범위에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피해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는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최대 1%p 대출이자 감면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고, 보험료 납부를 유예하는 조처를 내렸다. KB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에 대해서는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여기에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생명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동안 유예해준다.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처리 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기간 종료 후에는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은 보험료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적인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분할상환 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아울러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수수료를 30% 할인해주며, 피해일 이후의 결제대금 연체는 5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갚도록 청구유예와 함께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는 분할상환을 시행한다.


 

강원 산불 연예인 기부 릴레이 100명 넘어섰다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연예인들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한 연예인들의 기부 릴레이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동참 연예인이 100명을 넘어섰다.


산불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3월 5일 이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의 구호단체를 통한 연예인들의 기부 현황을 텐아시아가 각 매체에 보도된 것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0일 현재 기부에 동참한 연예인은 100명을 돌파했다.

배우 추자현은 이날 강원도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아동의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배우 장근석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1억 원과 20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 리더 요시키(YOSHIKI)도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 비영리 공익법인을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평소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배우 이병헌과 깊은 친분을 유지해온 요시키는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력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부 행렬의 첫 테이프는 산불 발생 다음날인 지난 5일 ‘기부천사’ 아이유가 끊었다. 아이유는 이날 “산불 피해 지역 아동들을 위해 써 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탁했다.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해서 이날로 예정됐던 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페르소나’ 공개 날짜도 미뤘다. 각 구호단체에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꼬리를 물었다.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할 수 있는 1억원을 쾌척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이유를 비롯해 이병헌·이민정 부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가수 싸이, 배우 장근석, 가수 수지 등이 이 대열에 동참했다.

돈보다 중요한 건 연예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부 행위에 담긴 진심이다. 때문에 기부에 동참한 연예인들의 면면도, 상황도 다양하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원주가 고향인 워너원 출신 윤지성은 일찌감치 성금을 보내 애향심을 자랑했다. 비인두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 군 복무 중인 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과 씨엔블루의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 비투비의 서은광도 힘을 보탰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 그룹 클락비의 김상혁·송다예 부부는 결혼식 당일인 지난 7일 바쁜 가운데서도 기부금을 보냈다. 다음달 결혼하는 가수 알리는 “예비신랑과 의논해 예단비를 기부하기로 했다”며 2000만원의 기부증서를 SNS에 공개했다. 차인표·신애라, 조정석·거미, 이병헌·이민정, 조우종·정다은 등은 부부 명의로 성금을 보냈다.

코미디언 유세윤은 아들이 내놓은 용돈 3만원을 보탠 1003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고, 걸그룹 블랙핑크는 제니, 리사, 지수, 로제 등 멤버 4명이 1000만원씩을 내 4000만원을 기증했다. 한 종편 채널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트로트 가수 김양은 오랜 무명 생활로 넉넉하지 않은데도 300만원을 내놨다.

익명의 기증자도 있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여배우 4명과 듀엣 가수 한 팀은 조용히 돕고 싶은 진심이 왜곡될까봐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연예인들의 기부 릴레이에는 팬들까지 동참했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 팬덤이 1억 원 넘게 기부한 것을 비롯해 엑소, 방탄소년단, NCT, 마마무, 뉴이스트, 몬스타엑스 등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활발하게 기부 릴레이를 잇고 있다.

이 같은 스타들의 선행 물결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성매매 알선, 마약 투약, 경찰 유착 등 온갖 혐의와 추문으로 줄줄이 추락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로 상처받았던 팬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그에 따른 영향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연예인 명단


광희 강민혁 강소라 강호동 김고은 김상혁-송다예 김남길 김양 김지민김숙 그레이 김은숙 김우빈 김유정 김진우 김진환 김성균 김서형 강다니엘 남주혁 다니엘헤니 대도서관 박명수 박신혜 박나래 박주희 사이먼디 소지섭 송중기 씬님 서현진 싸이 소유 소유진 쌈디 수지 서현 세븐틴 승관 신유 안소희 야노시호 윤하림 알리 윤지성 윤보라 유병재 유노윤호 윤두준 윤정수 이정현 이승윤 이영자 임시완 안선영 옹성우 윤세아 윰댕 이하늬 이연복 유재석 아이유 유리 이병헌-이민정 이정재 이성경 이기광 이정신 이혜영 이준호 정해인 조보아 조우종-정다은 정형돈 정경호 조정석-거미 정용화 정일우 차은우 차인표-신애라 청하 찬성 추자현 케이윌 하재숙 한효주 한혜진 희철 효민 홍현희-제이쓴 요시키 홍진영 서은광 코요테 익명 4명, 듀엣 1, 송은이 심현섭

울진·강원 삼척 실시간 산불 현황 사이트 알려드림

 

울진·강원 삼척 실시간 산불 현황 사이트 알려드림

울진·삼척 산불 진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삼척 산불도 재확산되고 있다. 험준한 산세 지형으로 산불 산악 지형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 많고, 연무로 시계 안 좋아 헬기진

6mmhhj.tistory.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