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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뉴스

강원 대형 산불 삼척 강릉 동해 국가 재난사태 선포

by 산골 피디 2022. 3. 5.

내가 살고 있는 강원 삼척 원덕, 강릉 성산, 옥계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야간·강풍에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정부는 3월4일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과 관련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4 오후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이라며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 긴급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다만 이번 산불처럼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때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먼저 재난사태를 선포한 뒤 추후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재난사태는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선포됐으며, 이번이 4번째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강제대피, 출입제한, 통제 등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조치도 한다.

3/4 산불은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고,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했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산불 현장


산불은 한울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지만, 현재 원전주변은 안정상태다. 하지만 산불이 삼척으로 이어지며 호산리 LNG 생산기지를 위협하고 있어 소방 당국이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의 확산 방지와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대본을 가동했다.

중대본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산불 진행 상황, 진화 현황 등을 정확히 알려주는 한편, 이재민 발생 시 신속한 지원과 편의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해철 중대본 본부장은 "강풍이 내일까지 지속돼 산불 확산 위험성이 매우 높고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 대응·복구를 위한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소방 당국 등은 헬기 43대와 산불진화대원 8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 5시를 기준으로 500㏊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으며 주택 12채와 창고 3동, 비닐하우스 1동 등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으로 번져 주민 4500여명이 대피했다. 산불은 강풍을 통해 한울원전 방향으로도 번져 산림당국이 원전 방어에 나섰다. 이번 산불이 미치는 영향 면적은 3300 ha다. 추정치인 산불 영향 면적은 실제 피해 면적과 다르다. 하지만 산불이 바람을 타고 더욱 번질 경우, 실제 피해 규모가 10년 내 최대치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산불 현장

울진 산불, 삼척 LNG 기지로


산불은 순간 최대 풍속인 시속 2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최초 발화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0㎞ 정도 떨어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쪽으로 향했다. 한울원전 울타리 등 주변에 불씨가 날아들어 소방과 원전 자체 진화대가 불을 껐다. 하지만 현재까지 원전 관련 건물에 대한 별다른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중앙 119 구조본부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한울원 자력본부 쪽으로 출동시켰다.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조종하지 않고도 진화용 물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장치다. 한수원 측은 "한울원자력본부 내 6개 발전소 모두 피해는 없다"면서 “전력 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발전소 출력을 50~80% 수준으로 낮춰 운영 중"라고 밝혔다.

한편 불길은 오후 5시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마을까지 번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산불은 호산리에 위치한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반경 600m까지 번진 상태다. 이곳에선 수입 LNG를 보관한 뒤 강원 영남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LNG 보관탱크 12개가 설치돼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산불은 LNG 생산기지 남쪽에 위치한 가곡천(川) 건너편까지 번졌으나, 아직 개울을 냇가를 건너오진 못한 상황이다. 소방청은 중앙 119 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서 보유 중인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한울원전과 LNG 생산기지에 배치했다.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은 1분에 7만 5000L의 소방용수를 130m까지 방수하는 능력을 갖춘 '울트라급' 소방차다. 오후 9시 기준 한울원전엔 소방차 18대 소방인력 80명이, LNG 생산기지 엔 소방차 89 대 소방인력 243명이 산불을 막고 있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측은 LNG기지 시설과 불길 사이에 아직 거리가 있고 대형방사포 등 장비와 인력을 집중 배치한 상태로 LNG기지 자체 방어시설도 있어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측에 따르면 LNG는 발화 온도가 530도로 매우 높아 불이 붙어 폭발할 위험은 적다고 한다.



주민 4500여명 대피, 사전투표 중단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울진군 두천리, 삼척시 월천리 등 2525가구 주민 4525명이 초등학교 분교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산림청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이 화재로 울진군과 삼척시의 주택 43채와 창고 6개, 비닐하우스 4동 등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이날 산불로 인해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선거 사전투표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울진군 선관위 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한전시스템에 따라 변전소 선로가 자동으로 정전됐기 때문"이라면서 “오후 4시 전기가 다시 들어온 뒤로는 다시 투표를 재개했다"라고 말했다. 울진군 일부 지역에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한편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 등을 발령해 서울, 대구와 울산, 경기, 충북, 경남 등지에서 소방차량 등 진화장비 351대를 울진 및 삼척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산림청은 광역지자체와 관할 인접기관 등에서 산불진화헬기와 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산불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장에 순간 풍속 25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강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 중이며, 화재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울진 산불 확산 방지 및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3/3 오후 9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하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민가피해와 주요 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림피해는 울진 3240㏊, 삼척 60㏊ 등 3300㏊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축구장 면적 46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로 알려졌다.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산불 도로공사 cctv 캡처


지난밤 잇따라 발생한 강릉 성산면과 옥계면에는 각각 헬기 2대와 5대가 산불 현장에는 헬기 6대가 배치됐다. 또한 영월군 김삿갓면에도 헬기 6대를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현장 상황을 주시하며 동원 가능한 헬기 수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에서는 3/ 4일 밤 오후 10시 15분쯤 성산면 송암리 강릉 분기점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튿날인 5일 오전 1시 9분쯤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주택화재가 산불로 번졌다. 강풍을 타고 확산한 산불이 민가를 위협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옥계지역에서는 주택 4동이 전소하고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금까지 산림피해는 옥계 60ha, 성산 3ha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 산불 중앙통제실 제공


당국은 진화인력 50명과 소방차 19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졌고, 오전 5시 30분께 동해 망상으로까지 확산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습도가 36%로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초속 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고 있다.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19m에 달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84배에 달하는 산림 60㏊(60만㎡)가 불에 탔고, 주택 4채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70대 여성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동해 망상과 인접한 곳에 있는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100명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강릉 옥계산불' 방화범 체포


3월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60대 정신 이상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토치로 불을 질러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산불 직후 남양리 마을에서 A 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 체포 당시에 이 남성으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남성이 정신이상자라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병력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릉 옥계면 남양리 산불. 강원소방본부 제공·

한편 3/5 오전 1시 10분쯤 강릉 옥계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60㏊와 주택 4채를 태우고 인접한 동해 망상동과 발한동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 고속도로(동해-옥계) 및 7번국도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바다열차(강릉-삼척) , 무궁화호(강릉-동해) 운행이 전면 보류되는 등 동해지역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옥계 산불, 강풍과 함께 동해시 묵호동. 망상동. 어달동. 시내 중심지로 이동 중


산림 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산림청 헬기 3대, 군 헬기 4대, 임차 헬기 2대 등 헬기 9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인력도 공무원, 진화대, 소방대원, 경찰, 군인 등 1천329명이 투입됐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3월 5일 산림 당국은 헬기와 진화대원을 총동원했지만, 초속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 탓에 울진·삼척, 강릉 옥계·동해, 영월 산불 주불을 진화하지 못했다.

날이 저물자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진화차 등 장비와 인력 수천 명을 동원해 곳곳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성산 산불만 발생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꺼졌을 뿐 나머지 산불은 진화율조차 정확한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헬기가 묵호항에서 물을 뜨는 모습

묵호항에서 소방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담는 것은 상상도 한 적이 없었다. 뿌연 연기 속으로 들어가는 소방헬기 예전에도 산불을 끄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기에 이번 산불 진화에 헬기 운영은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 산불피해 확산을 저지·지연하기 위해 열화상 드론 등을 이용해 산불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예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민가와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진화인력을 배치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미리 물을 뿌리며 피해 저지에 나섰다.

3/5 오후 5시까지 도내 산림 피해면적은 강릉 옥계·동해 450㏊, 삼척 260㏊, 영월 김삿갓면 75㏊, 강릉 성산 20㏊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약 3배이자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천127배에 달한다.

재산피해는 강릉 옥계 주택 4채와 삼척 주택·군 소초 각 1채가 전소됐고, 삼척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동해시에서는 묵호와 망상에서만 각 22채가 타는 등 주택, 창고, 사찰, 펜션 등 건물 64채가 피해를 봤다.

소방관들과 경찰들이 다른 곳의 큰불을 잡는 동안 물을 뿌려도 뿌려도 연기는 멈출 줄 모르고 불길은 강풍을 타고 망상동 묵호동을 향했다. 그러다가 잠시만 다른 쪽으로 물을 돌려도, 강풍에 불꽃이 다시 살아나 돌풍에 올라타 불화살처럼 하늘을 날아다녔다.

정말 왜 화마라고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소방호수에서 나오는 강한 물줄기에도 불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꺼졌다 다시 살아나고 꺼졌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참을 더 물을 뿌리고 나서야 연기가 점점 잦아들었지만 건너편 산재골 마을에는 계속 연기가 많이 올라왔다. 연기가 가장 많이 피는 곳은 묵호 '연리지 펜션'이었다. 안타깝게도 전부 전소되었다.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는 동해 시청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되었다.

노인들이 많은 곳인데, 대피소로 이동하는 차량은 지원을 하지 않아서 자식들이 없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이동을 하실지 걱정이다.

현재 강원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내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으로 오늘 밤이 산불을 잡는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또다시 헬기와 진화대원을 총동원해 주불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2000년 동해안 이후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올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강원도 대형산불 삼척 원덕읍 월천리

삼척시 원덕읍 산불 대피령 국가 재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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