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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절비) 해외반응 핫한 이유?

by 산골 피디 2022. 2. 6.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90개국 TOP10 강타
이유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오징어게임 기록 깨고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휩쓸었다.

이로써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 시리즈로는 ‘오징어 게임’, ‘지옥’, ‘아케인’에 이어

4번째로 월드 랭킹 정상에 오른 작품이 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스토리 라인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2009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주동근 작가가 집필한 '지금 우리 학교는'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여기에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영화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낳은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등을 쓴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브라운관,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는 젊은 신예들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출처: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해외반응

‘지금 우리 학교는 (All of Us are dead)’ 는 공개 후 하루 만에 46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서 1위,  미국에서는 2위를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직후 91여 개국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를 강타하며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공개 전 영미권에서만 예고편 누적 조회 수 1600만 뷰 이상이다.

 

출처 : Flixpatrol

 

 

미국은 7.7점 vs 한국은 2.4점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7.7 점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유튜브 리뷰 영상들은 해외 반응을 포함하여 국뽕 수준의 칭찬일색이다.

IMDB 평점 분포 7.7 획득-사진
IMDB 평점 분포 : 7.7 획득 도표 (출처:IMDB)

 

 

하지만 한국의 왓차피디아 점수 고작 2.4점

키노라이트 65.28%로 해외 평가에 비해 매우 낮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왓차피디아에서 같은 좀비 장르인 부산행, 킹덤 시리즈 등의 평가는 4.0에 비하면

‘지우학’에 대한 평가는 매우 인색하다.

왓차 평점 분포 2.4-사진
왓차 평점 분포 : 2.4 (출처:왓차)

 

 

국내에서 지우학 평가에 인색한 이유

 

1. 원작 웹툰 지우학의 스토리가 많은 부분 변경되었다.

2. 좀비물 특유의 단순한 매력이 부족하다.

3. 한국적 신파가 몰입을 방해한다.

4. 성추행을 연상하는 표현이 불편하다.

5. 선정적 표현 수위가 높아 거북하다.

특별히 주인공이 없이 학생 그룹 전체가 주인공처럼 연기를 하다 보니 각각의 사연들을 모두 설명해야 하니 12부작이

다소 길다는 평은 사실이다. 가장 비판이 많은 지적은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의 감정 선들이 지극히 신파조여서 몰입을 방해하거나 공감이 안된다는 평가도 많다.

 

 

 

해외는 왜 좀비에 열광하는가?

좀비 장르는 본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다.

모든 좀비 이야기는 인간의 생존 욕구를 투영하고 있다.

죽은자들인 좀비들의 추격과 이를 뿌리치고 살아있는 자들의 혈투는 단순하고 원초적이다.

피가 넘쳐나는 장면들 속에서 폭발적 몰입과 아드레날린이 넘쳐난다.

내 안에 존재하는 생존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출처: 미국 영화<워킹데드>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모두 좀비로 변해버린 세상을 그린 미국 최고 좀비 시리즈 <워킹데드>와 달리

지우학은 평온한 세상이 갑자기 좀비 세상으로 바뀐 진원지는 한국 사회의 모순 구조를 총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학교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K-좀비

‘지우학’은 좀비로 변하고 있는 사회와 집단의 모순들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의 탐욕 때문에 좀비가 만들어진 넷플릭스의 킹덤 시리즈도 유사했다.

지우학은 이런 찐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드라마적 스토리가 강한 ‘K-좀비’를 진화시킨 작품이다.

여러 해외 언론들의 평가 중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온세계를 뒤흔드는 어두운 실존주의를 그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워딩 자체로만 보자면 좀비 장르에 대한 평가 이상의 찬사다.

미국의 소셜미디어에서도 지우학의 평가와 언급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은(아래 표 참조) 주목할 만하다.

 

Variety 도표-사진
출처 : Variety&amp;nbsp;

 

넷플릭스 등 OTT들은 왜 학교 드라마를 좋아할까?

넷플릭스가 제작한 리버데일, 루머의 루머의 루머, HBO 드라마 유포리아는 모두 고등학교 배경이다.

학교는 극단적 경쟁이 일상화된 구조를 담고 있고 관계를 단절한 채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과 지독한 왕따에 시달리는 그룹 등 수위만 다를 뿐 변하지 않는 폐쇄성을 가진 집단이다. 이런 공간에서 벌어지는 좀비 혈투는 교실, 학생 식당, 도서관, 교무실, 양호실, 과학실, 음악실, 체육관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처절히 싸워 좀비를 막아내는 학생들의 처절한 투쟁이 섬뜩할 정도로 슬프다.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
지금 우리 학교는(출처:넷플릭스)

 

좀비 바이러스는 폭력 시스템에 대한 대항

웹툰 원작과 달리 지우학이 만들어낸 좀비 바이러스는 과학선생인 이병찬이 극심한 왕따에 시달리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낸 물질이다. 아버지로서 이병춘은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 전 왕따를 막기 위해 학교에 고발 노력을 해보지만 실패를 거듭한다. 결국 폭력이 구조화된 시스템을 막아내는데 실패한 아버지의 선택은 강한 아들을 만들기 위해 바이러스를 투약하는 것! 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가장 강함 포식자가 되어 세상에 맞서도록 하려는 그의 이상주의적 발상이 결국 세상을 좀비로 변하게 만들었다.

 

좀비 바이러스를 만든 &quot;지우학&quot; 극 중 이병찬 교사-사진
좀비 바이러스를 만든 "지우학" 극 중 이병찬 교사

 

"어른들 안 믿어"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를 막아내는 방역 당국의 모습은 마치 코로나 19를 연상시킨다.

효산고의 아이들은 세월호의 악몽과 닮아있다.

체육관으로 이동하기 위한 토론에서 겁에 질린 학생이

“어른들이 알아서 구하러 오니 여기에 그냥 있자” 고 제안하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난 어른들 안 믿어”

이 말은 세월호에 대한 서늘한 비판이자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다.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
지금 우리 학교는(출처:넷플릭스)

 

좀비를 차단하기 위해 효산시에 계염령을 선포하는 모습은 1980년도 광주와 닮아있다.

바이러스의 차단은 좀비를 죽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에 효산시의 학교와 주요 시설의 폭격을 지시한다.

 

도시전체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사진
도시전체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amp;nbsp;(출처:넷플릭스)

 

무자비한 폭격이 마무리된 후 계엄 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이는 책임자의 자살은 책임도 사과도 없던 1980년 독재자를 비웃는 은유와도 같다.

 

 

좀비가 되기전 "자기희생" 은 뭉클한 공감

좀비에게 물리면 바로 좀비가 되는 것이 기존 표현이었다.

하지만 지우학에서 물린 학생들은 좀비로 변하기 직전 몇 초 동안 자기희생 행동을 보여준다.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좀비 무리에게 몸을 던지거나,

감염된 미혼모는 자신의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묶고 식당 문을 봉쇄시킨다.

생존이 마감되기 직전의 이러한 희생이 지우학의 백미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
지금 우리 학교는(출처:넷플릭스)

 

 

절반만 좀비 "지우학 절비"

지우학에서는 좀비도 있지만 ‘절비’도 있다.

절반만 좀비라는 학생들의 우스개 소리인데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좀비보다 우세종으로 변한 더욱 강한 좀비를 일컫는다. 지우학에 등장하는 3명의 ‘절비’들은 인간처럼 생각이 가능하지만 인간을 잡아먹는 좀비의 성능을 지녔다.

결국 살아남은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과학 선생 이병춘의 경고처럼 좀비의 진화가 역설적으로 읽힌다.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
지금 우리 학교는(출처:넷플릭스)

 

지우학의 마지막 장면에 좀비에 물렸지만 좀비가 되지 않고 반 인간으로 살아남은 학교 반장 ‘남라’ (지우학 절비)가 이런 말은 한다.

 

“학생이 그렇잖아. 어른도 아니고 애들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것과 같아”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학생이라는 존재에 대한 대우와 인식을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우학 절비는 우리나라 학교의 학생에 대한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K-좀비

사회적 메시지를 영상에 융합시키는 스토리텔링은 한국 콘텐츠의 큰 힘이다.

오징어게임처럼 지우학도 기존 좀비 장르와 차별화되었다는 것이 해외 언론들의 평가다.

 

"학교"라는 공간을 악몽 같은 좀비 현장으로 너무나 빛나게 활용했다는 점도 인정받을만하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력과 완성도는 더할 나위 없이 높다.

좀비들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좀비들의 특수 분장들은 생동감을 제공했다.

좀비 시리즈로의 박진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Radio Times가 트위터에 투표한 결과로 보면 83.5%가 지우학 시즌2를 희망하고 있다.

지우학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동안 넷플릭스에서 선보였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회차들에 비하면 12회 차로 긴 편이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은 K-좀비의 새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킹덤'으로 처음 선보였던 K-좀비는 스피드와 특이한 움직임, 상투와 다양한 갓과 전통의상 스타일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좀비의 진화를 그려냈다.

 

'절비'로 불려지는 좀비의 새로운 종류를 창조해냈을 뿐 아니라

현실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젊은 배우들을 통해 한국의 청춘들이 바이러스 앞에서도

얼마나 당차고 단단한 존재들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지우학 이유미 인스타그램-사진
지우학 이유미 인스타그램 사진

 주요 캐릭터들은 극한 상황에 맞서 우정, 사랑, 생존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경찰, 소방관, 국회의원 등 다채로운 어른 캐릭터를 배치해 학교 바깥의 이야기를 확장시키며 극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의 정체가 원작 웹툰과 달리 “우리가 만들어낸 존재”로 각색되며 K-좀비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한다.

 

특히 지우학 나연으로 출연해 발암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유미 배우는 고급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로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기생수 (기초생활수급자)'라 부르며 무시하는 인물로 좀비보다 더 끔찍한 대한민국 학교 교육의 실태를 아프게 꼬집고 있다.

 

끝으로 지우학 연출자 이재규 감독은 강조했다.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극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원작의 결과 비슷하다.

이야기의 흐름도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좀비 바이러스가 학교에서 파생을 일으킨다는 큰 스토리와 큰 흐름의 톤 앤 매너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아이들에게 벌어지고,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어떤지 하는 것들은

원작과 다르다고 느껴지시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원작을 접한 독자들이 충분히 원작의 매력을 느끼면서,

이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도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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