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리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몇 화로 제작? 황동혁 감독 인터뷰 흥행비결?

by 산골 피디 2021. 9. 28.


넷플릭스의 기세가 매섭다. ‘디피(D.P.)’에 이어 최근 공개한 ‘오징어 게임’까지 화끈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극장가와 OTT, TV 콘텐츠를 통틀어 최고의 화제를 일으켰다.



넷플릭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총 14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미국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 박해수 등이 인기 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제작 전부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였다. 돈을 쫓는 사람들을 통해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현 시대상을 직설적으로 비판한 점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또한 18세 미만 관람 불가를 판정을 받는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기존 드라마 장르의 문법을 파괴했다는 평가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매번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온 황동혁 감독이 오랜 시간 구상해온 거대한 상상력의 집결체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2를 위한 '떡밥'을 던지면서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 중 개인 공유는 추악한 오징어 게임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했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극 중 마지막에 사라진다.

벌써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다양한 예상들이 인터넷 댓글에서 나오고 있다.
오징어게임 관련된 다양한 추측과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몇 화로 제작될까?



오징어게임 1 시즌과 시즌2는 프론트맨 프리퀄?
오징어게임 시즌 3은 맞대결?


-오징어게임 시즌2 : 검정 마스크(이병헌)의 게임 우승 후 프론트맨 되는 과정을 프리퀄
-오징어게임 시즌3 : 성기훈(이정재) vs. 프론트맨(이병헌)의 맞대결 오징어게임.

(* 프리퀄/Prequel : 유명 작품 내용 관련 그 이전의 일을 다룬 속편)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경찰 출신의 황인호가 우승을 한 후 프론트맨으로 게임 진행자가 된 이유와 전말이 상당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이병헌 배우가 목소리만으로 힌트를 주다 잠입 경찰로 등장한 동생과 대결하면서 얼굴을 드러내어 극적인 효과가 컸다.

그래서 킹덤에서 전지현의 등장을 복선으로 킹덤 프리퀄로 풀어낸 것처럼 오징어게임도 그 사연을 먼저 프리퀄(시즌2)로 다룬 뒤에 본격적으로 성기훈(이정재) vs. 황인호(이병헌) 사이의 대결을 펼치는 시즌 3을 제작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많은 것 같다.

이병헌은 카메오로 등장한 것이며 시즌 하나를 출연하기에는 출연료 이슈 등 어려움 있지 않겠느냐는 댓글 지적도 있는데 오징어 게임이 미국과 유럽에서 1위를 하는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확인한 넷플릭스가 더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할 것이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이번 오징어게임 9편 제작비가 200억 원 안팎이라 하는데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시 편당 제작비를 100억 원으로 잡기도 하다 보니 한국 드라마가 가성비가 아주 좋다. 그렇다면, 전체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금액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경우 편당 제작비가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리뷰 댓글에서 다양한 예측들



《오징어게임》 결말 알고 나니 더 소름 돋는 명장면 총정리
"저는 개인적으로 일남 할아버지, 이정재의 시선 이외에도 사회를 풍자하는 요소가 많이 나와 신선했어요.
외국인 노동자에게의 갑질, 이중적인 기독교(목사가 딸인 지영을 성폭행), 의사(대리수술, 의료사고), 줄다리기 편에서 사회적 약자 차별 등을 보면서 여기서 이걸 꼬집네 생각이 든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오징어게임 2편 너무 기대됩니다 ㄷㄷㄷ"(박은지)

《오징어게임》 결말 알고 나니 더 소름 돋는 명대사 총정리
"밖에 나와 보니까 여기가 더 지옥이야"
"사람을 믿는 건, 믿을 만해서가 아니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어서야"
"내꺼 다 걸테니까, 자네 것도 다 걸어. 그래야 공평하잖아"
"깍두기, 졸라 멋있지 않냐?" ......
"우린 깐부잖아" / "(부자나 거지나) 재미가 없어"/ "삶은... 짧아!"


해외언론에서도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 월드 랭킹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일 화제를 모으자 한국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오징어 게임' 1위 넷플릭스 제공


해외 언론사 Variety는 '단독'으로 황동혁 감독을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황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아직 시즌2는 정해진 게 없다.
사실 엄청나게 힘들고 피곤한 작업이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전처럼 감독 중심으로만 하지 않고 작가 룸을 꾸리고 여러 명의 감독과 협업하는 걸 고려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Squid Game’ Director Hwang Dong-hyuk on Netflix’s Hit Korean Series and Prospects for a Sequel (EXCLUSIVE)
- 버라이어티 언론사 인터뷰 중에서...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인기를 끌자, 관련 회사 주가도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주연인 이정재의 소속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킷 스튜디오는 최근 주가가 90%가 급등했다.
제작사인 싸이렌 픽처스에 투자했던 쇼박스 역시 50% 이상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버킷 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의 간접적인 수혜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세계적인 수요로 인해 한국 영화와 TV 제작 주가가 향후 2~3년 간 오를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할리우드에 심각하게 경쟁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 좋은 예”라고 전했다.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며 ‘세계인의 게임’이 됐다.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각국에서 복장 따라하기, 장면 패러디, 관련 물품 구입 등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 현재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생존 게임 6개 중 하나인 달고나 만들기가 판매되고 있다. 달고나 만들기는 틱톡 챌린지로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 달고나 게임하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달고나 게임 이베이 판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를 넘어 현실 세계와 타 플랫폼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지하철 승강장 내 딱지치기 장면이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을 각 나라에서 패러디한 영상들이 올라왔다. 넷플릭스가 작품 홍보를 위해 필리핀 등에 설치한 일명 ‘영희 로봇’ 인증샷 역시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전통 달고나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도구와 재료를 담은 이 비공식 굿즈는 33.99달러(약 4만 원)에 판매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 패러디 또한 여러 나라 버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영미권 온라인에는 핼러윈데이에 오징어게임 의상을 입겠다는 글이 많다. 특히 게임 진행요원인 ‘가면남’들의 마스크까지 갖춘 분홍 의상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코스튬’이라는 우스개 섞인 반응도 나온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의 주연 배우 사이먼 페그가 게임 참가자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인들도 속속 인증샷을 공유하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의 주연 배우 사이먼 페그는 게임 참가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영희 로봇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자사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457번 참가자’라고 소개했다.

오징어게임이 국경을 넘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을 두고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의 모습을 단순한 게임의 룰로 은유해낸 점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록달록한 거대 세트, 영희 로봇 등 다양한 볼거리로 오락성을 잡은 동시에 곳곳에 깔린 풍자로 작품성도 잡았다는 것.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 중엔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다수결이라는 민주사회의 의사결정 장치가 분명히 있지만 실제론 죽거나 1등이 되지 않으면 탈출하지 못한다”며 “현대인들 역시 조직 안에서 울며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대부분인데, 이 점에 세계인들이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오징어게임 인기 급등 이유는 뭘까?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 시청자 공략한다
2008년 한국형 서바이벌 게임에 대한 흥미를 느껴 구상을 시작한 황동혁 감독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골목길 게임의 추억과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의 접점을 찾으면서 그의 아이디어는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황동혁 감독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만들어진 자본주의 사회가 오히려 인간의 본질과 인간성을 훼손하는 아이러니에 주목했고,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를 극한 경쟁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탈바꿈시켜 극적인 대비를 만들었다.
현실 세계에서도 게임 안에서도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참가자들의 고군분투는 9화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몰아붙인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은 6개의 게임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현대 경쟁 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인 것 같아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극한의 경쟁으로 내몰린 이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오징어 게임'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날카로운 메시지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주었다.
극의 긴장감을 조성할 '가면남'들에 대해 "동그라미는 일꾼, 삼각형은 병정, 네모는 관리자다.
한 가지 목적으로만 조련된 사람들"이라 소개했다.
개미 집단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제작회장 -넷플릭스 제공


황동혁 감독은 무려 2008년부터 '오징어 게임'의 집필을 시작했다면서 "만화 가게를 많이 다녔다.
서바이벌 만화들을 보다가 한국식으로 만들고자 구상하게 됐다.
2009년 대본을 완성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낯설고 잔인해 상업성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투자와 캐스팅이 안 돼 다시 서랍에 넣었다.
오히려 10년이 지나니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가 현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게임물이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
작품을 다시 보여주니 현실감이 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에 다시 시나리오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수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가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아 편하게 작업했다.
데스 게임의 서바이벌 형태이기 때문에 잔인한 요소가 빠질 수 없다.
폭력이나 잔인함을 일부러 과장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폭력 수위를 조절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 모두 입 모아 감탄한 몰입감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 연령, 성별, 국적이 다른 배우들의 열연이 스릴 넘치는 게임을 현실감 가득한 이야기로 바꿔놓는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목숨 건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던 이들이 극한의 게임을 겪으며 선택해야 하는 규합과 배신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서로를 믿을 수도, 그렇다고 자신을 믿을 수도 없는 게임에서 좌절과 경쟁을 겪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 속 참가자들의 현실과는 상반되는 동화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미지의 세계 구현 역시 관전 포인트다. 참가자들의 현실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극한의 경쟁이지만 그들이 속해있는 공간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발랄한 색감으로 가득하다.
배우진의 세트장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이정재는 "첫 번째 세트장이 가장 인상 깊다. 실제로 그렇게 큰 세트장일 거라 생각을 못했다. 대부분 CG효과를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구현됐다. 규모적으로 압도됐다"라고 감탄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정재는 실제라면 게임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엄마가 안 된다고 할 것"이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성태는 "제가 45세인데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돈'은 아니"라면서 참가를 거부했다. 반면 위하준은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황동혁 감독의 요청에 따라 CG를 최소화하고 세트 대부분을 실제 크기로 제작해 경이로운 비주얼을 완성했다. 작품의 상징이자 오징어 게임을 형상화한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의 로고부터 작은 오브제까지 미술팀이 숨겨놓은 암호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소재 유사는 '우연'
다만 작품은 네티즌들로부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유사한 포맷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를 두고 황동혁 감독은 "앞서 들어서 알고 있었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연관성이나 유사점은 없다. 2008년에 구상한 작품이기 때문에 첫 게임부터 모두 정해놓았다. '신이 말하는 대로'는 그 이후에 개봉했다. 우연적으로 유사한 것"이라 선을 그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