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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회원비 인상, 국내 배달비 경쟁 어떻게 달라지나

산골 피디 2024. 5. 8. 16:46

쿠팡 회원비 인상 국내 배달비 경쟁 어떻게 달라지나
쿠팡 회원비 인상, 국내 배달비 경쟁 어떻게 달라지나

 

국내 1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60%가량 인상했다.

쿠팡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2024년 4월 13일 신규 회원의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했다.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8일 만에 가격을 올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존 회원은 2024년 8월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이제 와우 멤버십 요금은 연간 10만 원에 육박해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 쿠팡, 무료배달 선언 후 멤버십 요금 인상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멤버십 요금 수입은 연 8388억 원에서 1조 326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측은 멤버십 가격을 올려도 압도적인 가성비’는 여전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OTT만 제공하는데도 쿠팡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무료배송, 반품, 직구, OTT, 음식배달 등 5가지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와우 회원은 비회원과 비교해 연평균 97만 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상당의 비용 절약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400만 명으로, 한국인 3명 중 1명이 쓰고 있다.

앞서 쿠팡은 2021년 12월 같은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렸다.

당시에도 회원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2년 새 회원 수는 900만 명에서 14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다.

 

무료배송으로 고객을 확보한 쿠팡이 OTT 업체를 경쟁사로 놓고 멤버십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켓 프레시와, 쿠팡이츠 등의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사람과 다양한 서비스를 쓰지 않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요금제가 없다는 점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A 씨(35)는 배송비가 상품에 포함돼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급할 때 쓸 수 있는 익일배송 때문에 끊지 못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쓰지도 않는 OTT와 배달 서비스를 끼워파는 횡포로 느껴져 다른 곳으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에서 환승’하려는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네이버 당일배송  일요배송으로 전면전

쿠팡의 전격적인 가격 인상은 유통 배달앱 시장에 다양한 파장을 일으켰다.

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며 멤버십 환승’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커머스 업체들은 반쿠팡 전선’을 만들어 구독료 인하에 나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네이버는 2024년 4월 18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당일 일요배송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고,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은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다.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구매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수도권부터 시작해 2024년부터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5월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3개월 무료 행사도 한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 G마켓, 마켓컬리, 11번가 연회비 혜택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유니버스클럽에 한 번도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이 대상이다. 행사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으니 사실상 2년간 회비가 4900원인 셈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컬리멤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9900원)를 1000원으로 내린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가격 인상으로 가입자들이 얼마나 이탈할지, 이탈한 소비자들이 어느 곳으로 이동할지에 주시하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기라 당장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아마존 한국에 무료 직구 배송 행사

아울러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도 2024년 4월 17일부터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행사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홈페이지를 통해 총 결제금액이 49달러(약 6만 8000원) 이상일 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간 세계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시장별로 비정기적인 행사를 해왔다.

한국에서도 이전에 비슷한 행사가 있었지만 당시 무료배송 결제 금액 기준은 99달러(13만 6000원)였다.

이번에는 이를 절반 가까이 낮춘 셈이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아마존의 이번 행보를 한국 진출 사전 작업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결론

쿠팡보다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찾지 못하는 한 이탈 회원이 다시 재가입할 가능성이 커 일부가 이탈해도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이 더 클 것이다.

회원 중 20%가 나가도 회비 수익만 2220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뉴욕 증시에선 모기업 쿠팡 Inc 주가가 2024년 4월 12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등하며 20달러를 넘어섰다. 쿠팡의 주가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6일(21.03달러) 이후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은 작년 말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실탄을 확보해 (저가 경쟁이 아닌) OTT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한 고품질 콘텐츠 경쟁을 하겠다는 향후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이 적정한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가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이를 무기로 그간의 손해를 가격 인상으로 메우는 플랫폼 업체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쿠팡의 논리라면 멤버십 가격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어 소비자를 고려한 이원화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고물가 속 적지 않은 인상폭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쿠팡 탈퇴 선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쿠팡이 소비자 선택권 없는 끼워 팔기 요금제로 플랫폼 영향력 전방위 확대됨에 따라 미국 중국 세계 이커머스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은 플랫폼법 재논의 시급하다.

 

 

쿠팡 회원비 인상 후 쿠팡 회원 탈퇴 해지 방법

쿠팡은 최근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이러한 월회비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0% 넘게 상승해 20달러를 넘어섰습니다.이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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