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식투자 빚끌.영끌하는 이유>
미국에서 벌어지는 파이어(FIRE)운동이 있다.
Financial Indefendent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정적 독립을 통한 빠른 은퇴를 의미한다.
20대부터 수입의 7~ 80퍼센트를 저축하고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가급적 빨리 은퇴한 다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이들이 MZ세대다.
10대 20대가 금융투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15초에서 1분 사이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투자하기 해쉬태그로 분류된 영상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조회수가 3억을 넘어섰다.
투자 팁, 투자 입문 등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의 누적 조회수도 수 백만 건이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보유 중인 주식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많이 올라온다.
유튜브에서 20십 대를 대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등 투자법을 다룬 채널이 인기다.
미국에서는 최근 초보 무료 주식 거래 앱 '로빈 후드'의 10대 20대 사용자가 늘었다.
로빈 후드는 올 1분기에 300만 계좌가 개설했으며 5월 초부터는 틱톡에서 광고도 시작했다.
로빈후드에 따르면 이용자의 평균 연령 31세로 청년 투자자들은 주로 바이오 기업과 온라인 화상회의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MZ세대가 한국에서는 동학 개미 운동을~
미국에서는 로빈 후드 투자를~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투자 기회로 보고 용감하게 뛰어든 것이다.
한편으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실업률이 더 치솟을 것에 대비해 스스로 안전망이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코로나 19 이후 한국 증시는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MZ세대가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6대 증권사의 올해 신규 개설 계좌 비중의 57% 가 2030 세대다.
MZ세대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투자한다.
전통적인 제조업 보다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등에 과감하게 투자한 성향을 보인다.
이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세대가 주식 투자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증 ,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초저금리 때문에 예금이나 적금을 드는 게 무의미하다는 응답도 30% 에 달했다.
경제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지인과 공유하는 취미의 목적으로~
정부 규제로 부동산 투자 기회를 상실해서~
한국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 등의 이유도 있었다.
주식투자로 번 돈의 사용처는 생활비, 주택 구입비, 은퇴 자산 순이었다.
MZ세대가 과감하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줄어든 정보 격차가 있다.
투자의 핵심 정보를 얻는 경로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대형 증권사 펀드 매니저에게 상담하기 보다 유튜브 채널을 보며 주린이가 되기도 하고,
화상회의 줌을 통해 관심 있는 이들끼리 스터디 모임을 하기도 한다.
스스로 공부하며 투자하는 성향은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습성이다.
올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경제경영서로 바꾸어 놓은 것도 MZ세대다.
이들은 국경을 넘어 해외 투자에도 거침없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 소식을 접하고 정보를 끌어모으는 데 능한 이들은 원정 개미군단, 서학 개미로 떠올랐다.
테슬라, 니콜라,MS,애플,넷플릭스등 해외 주식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 취향이 곧 미래가 된다는 확신은 팬덤 투자도 만들어냈다.
미래 소비 시장의 주도권을 쥔 세대들은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2030 세대가 투자 주도층이 되면 대한민국의 주식투자 문화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말한다.
*출처: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웅진 지식하우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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