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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증상 왜 극과 극, 일반 감기? vs 죽다 살아나?

by 산골 피디 2022. 5. 7.

오미크론 증상 왜 극과 극, 일반 감기? vs 죽다 살아나?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확진자마다 각기 다른 증상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온다. 똑같이 기저질환이 없고 60세 이하 연령이더라도 일반 감기처럼 지나갔다는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있는 반면, 극심한 인후통과 근육통 등으로 “죽다 살아났다”는 확진자들도 있다.

연령·기저질환·백신 접종력 등 따라 다르고 통증 정도·종류 등 달라질 수 있어서다. 노출된 바이러스 양도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 1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김모씨는 며칠 전까지 이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목 통증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할 정도였다는 김씨는 이틀 정도는 거의 누워만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통증이었어요. 목 감기 걸리면 칼칼하잖아요. 그런 칼칼한 느낌이 아니라 목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었고 침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 귀까지 아플 정도였어요.”

반면 같은 날 확진된 고교생 하모씨(18)는 증상이 경미했다.
“보통 감기를 앓으면 하루 종일 기침을 하는데, 감기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잠깐 앓고 지나갔다. 목 후두만 좀 따끔거리고 기침도 별로 안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유행 이후 짧은 시간에 수 백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양한 증상의 스펙트럼이 나타나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증상의 정도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르다.
이달 초 먼저 확진된 두 아이와 함께 지내다 감염됐다는 임모씨(41)는 열과 인후통은 심하지 않았지만 극심한 근육통을 앓았다. 임씨는 “정말 온몸이 아팠다. 일반 감기몸살보다 훨씬 더 심했고 아기를 낳고 수유할 때 앓는 젖 몸살만큼 아팠다”고 했다.

3차 접종까지 한 후 지난 3월 7일 확진된 30대 이모씨도 “독감과 신종플루 다 걸려봤는데 (오미크론이) 가장 아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월 13일 확진된 한모씨(27)는 가벼운 두통과 오한, 몸살 기운을 겪었다고 했다. 격리 해제 후 3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기침이 나온다는 한씨는 “몸살이나 감기보다 더 심하지는 않은데 좀 오래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령과 기저질환 여부, 백신 접종력에 따라 이 같은 증상의 차이는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보다 2차 접종까지만 한 사람들이 더 심하게 앓았다는 경우가 많았다.

쉐어하우스에서 다른 동거인들과 함께 감염됐다는 이모씨(26)는 “2차 접종을 한지 오래됐는데 침을 못삼킬 정도로 목이 아파서 5분에 한 번씩 잠에서 깼다. 3차를 최근에 맞은 사람들의 경우 한 명은 감기마냥 지나갔고 다른 한 명은 앓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경우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아,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이 부족해서 더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노인들은 폐렴에 걸려도 열이 나지 않는 것처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젊은 사람들은 급히 항체 공장을 가동하는데 노인들은 항체 공장이 낡았으니까 가동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에 따라서도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를 많이 뿜는 사람과 2시간 동안 좁은 방에서 대화를 나눴다면, 감염자와 잠깐 스쳐 감염된 사람보다 바이러스 양이 더 많아 증상을 심하게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면역 차이도 있다. 정 교수는 “발열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얼마나 만드냐에 따라 열이 나고 안 나고의 차이가 있고, 항염증 사이토카인과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 사이토카인이 둘 다 있는데, 개개인에 따라 어떤 게 발현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는 비슷한 증상과 통증이어도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라는 건 주관적인 것이라 각 사람이 느끼는 증상과 통증을 경험하는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21일 서울의 한 약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수십만명씩 나오면서 약국에서 감기약이 동나 구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고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한시적 방역 제한들이 하나 둘 풀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조차 어려웠던 자가검사키트 구매수량 제한을 3월 27일부터 해제하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공급도 안정을 찾는 중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유통개선조치로 공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이날부터 1인 1회당 5개 이하로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 자가검사키트 조치를 해지하기로 했다.

특히 제조업자에게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 단위만을 제조해 출하하도록 하고, 약국에서 낱개로 판매하던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는 제조업자가 5개 이하 소포장 단위로 제조·포장한 제품을 약국·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1개당 6000원으로 기존 지정제를 유지한다. 또 가격 안정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편의점에서만 판매하도록 한 조치는 그대로 적용한다. 추가 제한 완화는 시장 상황 모니터링 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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