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코로나 확산 강릉 풀파티 호텔 현장 단속 영상

촤근 젊은층 중심 경로불명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수위까지 올렸던 강릉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이에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던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강릉지역 확산세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근로자 확진 사례가 전무했다.
이날 확진자가 5명에 그치면서 2일 8명, 1일 9명 등 사흘 째 확진자가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명(강릉 831~834번)이다.
10대인 강릉 831번은 강릉 735번 접촉자이며 기침 등 유증상으로 검사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50대인 강릉 832번, 10대인 강릉 833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70대인 강릉 834번은 강릉 825번 접촉자다. 특히 이날은 최근 강릉지역 확산세의 중심이었던 외국인근로자 확진이 전무했다.


지난달 27일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지역에서는 단계 조정이 섣불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는 선방하는 모양새다.

강릉 유천지구 코로나 현장 역학조사

강릉 코로나 확진자 꺾인 이유로는 4가지가 꼽힌다.

첫째 신속 과감한 선제적 방역 대응이다.

앞서 강릉은 교동 주점과 PC방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경로불명 확진자'가 급증하고
수도권 4단계 격상과 피서철로 인한 풍선효과를 우려해 지난달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정부의 비수도권 전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한 발 앞서는 조치이자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한 수도권보다 한 층 더 강화된 오후 8시로 제한하는 등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였다.

피서철을 맞아 코로나 단계 상향 조치가 가져올 지역 상가들의 반발과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통해 급증하는 코로나 확산세를 짧고 굵게 끝내자는 전략이었다.

유흥밀집지인 강릉 교동 텅빈 거리

강원 강릉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 날인 19일 오후 9시쯤
지역 최대 유흥밀집지인 강릉 교동 일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15~21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가 135명에 달하기도 했다.

두 번째 외국인 확진자 관리를 들 수 있다.

강릉시는 앞서 5월 지역 일용직 등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러시아 국적 외국인 근로자 확산세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이슬람 문화권의 종교의식인 라마단 수행기간과 겹치면서 확산세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강릉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숙박하고 있는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외국인 중심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지역 거주 외국인 2300여명 전수조사와 중점관리 외국인을 선별해 추적 관리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강릉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한 후 지역 농가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2차 외국인 확산세'가 커졌을 때도 러시아계 확산세 당시 경험이 유용하게 쓰였다.

강릉 구 터미널 임시선별진료소

강릉시는 또다시 외국인 밀집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외국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적관리에 나섰다.

외국인근로자 직장과 가족 간 감염 등 확산세가 있었지만
러시아계 확산 당시처럼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셋째 역학조사에 근거한 탄력적 방역조치다.

코로나 4단계 격상 이후에도 지역 외국인 농촌근로자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지만 역학조사 범위 내 확산세로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 지난달 2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자 강원도에서 단계 조정안을 재고하라며 압박하고 강릉시가 버티는 등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릉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유지하는 한편 강릉 주문진읍 강릉 SL호텔에서 벌어진 풀 파티를 적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에 주력했다.

강릉 주문진 SL호텔 풀파티현장 단속 영상

넷째 코로나 불법행위 무관용 대응이 꼽힌다.

강릉시는 3단계를 하향 유지하는 대신 방역수칙 집중점검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8/1일 강릉시가 적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강릉 A호텔 '노마스크 풀파티' 적발도 이 같은 조치 중 하나다.

방역수칙 어긴 풀파티 강원 강릉SL호텔.(강릉시 제공)

김한근 강릉시장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풀파티를 연 한 호텔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다.(강릉시 제공)

7/29일 해당 호텔이 풀파티를 기획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시는 호텔 측에 파티 금지를 통보했다. 호텔 역시 응하는 듯 했으나 같은 달 31일 오후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제한 조치 위반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파티를 강행했다.

경찰과 함께 현장을 적발한 강릉시는 지난 1일 해당 호텔에 영업정지 10일과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날 해당호텔에 대한 행정처분 통보 현장에는 김한근 강릉시장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와 인터뷰에서 "A호텔로부터 풀 파티를 안하겠다는 확약을 받았지만 믿을 수 없어 당일에 현장을 가보니 점검요원들을 현장조사를 방해했다. 제보 받은 호텔로 올라가보니 현장을 치워둔 상태였다. 그런데 단속요원들이 떠나자 다시 풀파티를 강행해 요원들이 잠복을 하고 있다가 10시 30분쯤 단속했다.앞서 지난달 7/29일 해당 호텔이 풀파티를 기획한다 는 첩보를 입수한 시는 호텔 측에 파티를 금지할 것을 통보했다.

강릉 SL호텔 역시 응하는 듯 했으나 7/31일 오후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제한조치 위반등 방역 수칙 을 위반하고 파티를 강행했다.당시 수십명의 젊은이 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술과 음료를 즐긴 것으로 확인 됐다.경찰과 함께 현장을 적발한 시는 지난 1일 해당 호텔에 대해 영업정지 10일과 과태료 150만원 처분 을 내렸다.

강릉SL호텔 영업정지 명령서

김한근 시장은 "SNS에 손님들을 모집하는 홍보성 글을 본 분이 제보해서 알게 됐다.

객실은 300 실에 조금 못미친다. 강릉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곳. 한마디 로 아수라장이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술과 음식을 먹으니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손님 대부분 바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예약 명단을 통해 일일이 확인해야할 것 같다. 절차법에 따라 처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확진자와 가족 간 밀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로 추적 범위 내 확진자가 대부분"이라며 "대규모 감염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3단계를 유지하면서 추적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