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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뉴스 모음

<속보> 휴가철 강원도 델타변이 감염 급증

by 산골 피디 2021. 7. 28.


델타 변이 확산에 백신 접종자도 다시 148명 감염

 



최근 열흘새 강원도에서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확진된 환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데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변이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지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도 매우 빠른 '델타형' 변이의 강원도 내 검출률이 9%에서 보름 만에 76%로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상승하고 있다.

2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176명에 대한 샘플 조사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형' 변이는 전체의 4.5%인 8명이고,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91명으로 조사됐다. 델타형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51.7%에 달한다.

특히 지난 9일 9%에 불과한 델타형 변이는 보름여 만인 지난 22일 76.9%를 나타내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절반 델타변이
전염력 2배 이상 빠르게 확산
2차 접종 후 ‘돌파감염'도 13명


7/27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 보건 환경연구원이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176명의 확진자 검체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99건이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됐다.

이중 인도발 델타변이가 9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영국발 알파변이는 8건을 차지했다.

7/9일 11건의 검사에서 단 1건에 불과했던 델타변이 검출률이 20일 이후 강원지역에서만 68건으로 급증하면서 사실상 지배종이 됐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 7/19일부터 7/24일까지 전국 7개 권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병관리청의 검사 분석 결과에서도 강원도 내 델타변이 검출 비율은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델타 변이는 일반적인 코로나에 비해 바이러스 양이 1,200배나 많고 전염력도 2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도에서는 148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3명은 2차 접종 후 2주일이 지났음에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되면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춘천에서 40명이 1차 접종 이후 감염됐고, 원주 37명, 강릉 25명 순이다.


강원도 델타변이 감염 검사현황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도 779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후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54명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강원도 내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접종 이후 ‘방심'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면서 조속한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강조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 중에서는 사망한 사례가 없는 만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델타형 변이 감염자 1명이 20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며 "전날 도내 확진자 61명 전원에 대한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최근 델타형 변이 사례가 빠르게 늘자 지난 9일부터 델타 변이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한 유전자 증폭(PCR) 분석법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해 시행한 지난 26일 하루 동안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강릉시에 단계 조정 재고를 요청했다.

강원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정 권고에 대해 김한근 강릉시장은 “단순히 확진자 숫자만 가지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현재는 시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면서 강화된 3단계 조치를 취하며 추이를 지켜본 뒤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률이 50% 넘은 나라에서도, 그리고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관찰되고 있다.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다. 주간 확진자 수가 2주째 2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모든 감염 전문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전파력을 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델타 변이는 기존에 퍼진 변이보다 더 공격적이고, 훨씬 더 전염력이 높다. 우리가 아는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 중 하나”라고 했다.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성 질환의 전파력을 평가하는 기초재 감염 지수(R0)가 5~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확진자 1명이 5~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고,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R0 2.5에 비해 최소한 2배 더 높은 전파력이다. 두 수치를 10번의 재감염 사이클에 대입하면, 기존의 바이러스가 1만 명을 전파시키는 사이 델타 바이러스는 1,000만 명을 전파시킬 수 있다.

이 가공할 전파력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유전자 검사가 이뤄진 확진자의 90%에서 검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위기상황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4단계라는 강력한 조치에도 당분간은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검사자 중에서 확진된 사람의 분율로 계산되는 주간 검사 양성률이 지난 한 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서도 예측된다.



7월 둘째 주, 이 수치가 수도권은 6.0%이고, 서울은 8.6%에 달하고 있다. 올 2~3월의 1~2%에 비해 크게 급등한 것이다. 이는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혀 밀접접촉자에 대한 공격적 추적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지역사회 내 확인되지 않는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위기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백신 접종이 완료된 고령자에게서 치명률과 중증 입원율이 아주 낮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델타 바이러스는 어느 나라에서든 백신 미접종자를 통해 확산되고, 이들에게 중증질환을 초래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년과 중장년층에 대한 본격적인 접종을 앞두고 있다.

말하자면,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접종 간에 속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백신 접종률이 확산세를 압도할 수 있을 때까지 이 간격을 메울 수 있는 건 강화된 방역조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젊은 사람도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낮다고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절대 수는 증가하게 되고, 또다시 치료병상의 부족과 위기가 뒤따라 올 수 있다. 무엇보다 강화된 조치로 또다시 어려운 여건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지원조치가 꼭 필요하다. 이들이 방역의 버팀목이다. 모두 고통스럽지만, 같이 견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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