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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아마존' (not amazon)이 코로나 위기에 지역상권 살린 비결은?

by 산골 피디 2020. 12. 31.

지역 소상공인 사이트 바로 연결해주는 '낫 아마존' (not amazon)!!
공감 소비로 무너지는 지역상권 살렸다는 기사를 읽었다.

지구 반대편 캐나다에서 코로나로 무너지는 지역 점포들을 지역주민들이 살렸다는 미담 기사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 경제가 악화되고, 규제를 완화하자니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딜레마의 해법는 아직 멀기만 하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자영업자들은 하나 둘 점포를 내놓기 시작했다. 오래되고 유명한 레스토랑이 오랜 고심 끝에 문을 닫게 되었다는 뉴스가 지역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동네의 익숙했던 가게가 어느날 갑자기 불 꺼진 채 텅 비어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반면,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위기가 곧 기회가 돼 오히려 호재를 누리는 온라인 대기업들도 있다. 인터넷 종합 쇼핑몰 쿠팡.아마존도 그중 하나다.

제프 베조스(아마존 CEO)는 올해 충분한 돈을 벌었다. 아마존 쇼핑이 더 편리하다는 변명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이 아닌 지역상점들을 이용하도록 하자는 게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낫 아마존> 지역기반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사이트의 설립 취지다.

 

 

 

 

 

출처 ⓒ 낫아마존 홈페이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이 계속 되는 가운데, 거대 온라인 쇼핑 회사 대신 지역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쇼핑 사이트 '낫 아마존'이 캐나다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도 '지역 상권'에서 가능할까?

고객은 상품의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가치 경쟁력에도 주목한다.

공정무역. 가치소비에 설득되는 이유고,
단골이 싼 가격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이유다.
지역소비자와 지역상점은 더 그렇다.

재난지원금 의존만 할 순 없다.

지역 소상공인 웹사이트 '낫 아마존'도 여기에 주목했다. 지역별 소규모 사업체들이 핸드메이드, 커피와 차, 일반 상점, 음악, 빈티지, 어린이와 아기 등의 항목 아래 정렬돼 있다. 각 상점을 클릭해 들어가면 바로 해당 웹사이트로 연결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이라 하면 습관적으로 대형 쇼핑몰을 찾는 이들의 소비패턴을 지역상권 위주로 변환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상점 큐레이션 매칭 사이트다.

지역기반 쇼핑몰 <낫아마존>창업자 알리 하버스트로는 지역상점들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이용하고자 상점명을 카테고리별로 나누고 그 웹사이트 주소를 표로 정리한 뒤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100명 남짓의 사람들이 보리라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폭발적 반응이 뒤따랐다.

'낫 아마존'은 불과 3주 만에 10만 뷰를 넘어섰고,입소문을 타고 토론토 지역에서만 500개의 상점들이 리스트됐고, 곧 다른 도시들에서도 지역상점을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지 문의가 빗발쳤다. 그렇게 할리팩스, 밴쿠버, 캘거리에 이르는 1500여 개의 지역상점들이 추가됐다.

소규모 지역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 혹은 그 사업체가 '낫 아마존'에 등록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온라인 양식을 제출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사업체명, 웹사이트 주소, 사업 카테고리, 도시명, 사진 한 장만 입력하면 된다. '낫 아마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값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 낫아마존 홈페이지

 

 


코로나가 지역 소멸을 앞당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을 지탱하게 만들어내는 데 일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규모 상점들이며, 지역민 스스로가 우리 이웃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연대하지 않는다면 팬데믹 기간 동안 지역 붕괴는 더이상 안전과 경제의 꼬리물기 악순환의 덫에서 헤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 경제가 악화되고, 규제를 완화하자니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딜레마의 출구는 정말 멀기만 한걸까..? 지구 반대편 캐나다 이야기가 눈에 더 밟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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